소니 a7 III 마스터 가이드북 소니 마스터 가이드북
시미즈 도루 지음, 이예진 옮김 / 디카톡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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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전부터 궁금해왔던 미러리스 카메라가 바로 소니의 알파7R III이다. 전시회에서 처음 접해보고, 큰 인상을 받았었다. 이제 카메라를 타사로 갈아타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든 기종이다. 가지고 있는 렌즈와 장비들의 압박에 아직까지 바꾸지 못했으나, 아직도 여차하면 바꿀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판단에 도움이 되는 여러 정보를 얻고자, 소니의 A7III, A7RIII, A9을 좀 더 깊고, 다양하게 다룬 '소니 a7 III 마스터 가이드북'을 보았다. 사용자 매뉴얼에도 이런 정보는 얻을 수 있으나, 솔직히 그거 보고 있으면, 너무 지루해서 졸기 일수다. 수면제 대용으로 읽기 좋은 책이 성경책이라고 하는데, 카메라 매뉴얼도 만만치 않다. 그림이나 사진이 있지만, 머릿속에 잘 안 들어오고, 이해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러나 '소니 a7 III 마스터 가이드북'은 확실히 다르다. 보면서 지루함을 느끼지 않았다. 올 컬러에 이해하기 쉽게 책을 구성해 놓아서, 사진 잡지의 특집편을 보는 거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책 첫 장에는 a7iii, a7Riii, a9 카메라에 대한 중요한 특징을 서로 비교하며 간단히 적어 놨다. 소니 카메라, 특히 알파7 기종을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지나치지 말고,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후 구성을 보면, 우선 a7, a9 시리즈 구조, 기본 조작, 설정,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연결하기, 업데이트와 같이 실제 촬영 전에 알아두면 좋은 기초 지식들로 첫 장을 구성했고, 2장에는 촬영모드, 노출, 감도 조절, 화이트 밸런스, 초점 조절, 동영상 촬영, 효과 주기, 플래시 촬영과 같은 좀 더 깊은 카메라 활용을 다룬다. 1, 2장을 통해 카메라 바디 기능을 전반적으로 살피는 것이다.

 

카메라의 성능을 제대로 써먹으려면, 카메라 설정 메뉴, 화면 메뉴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메뉴 설정을 많이 어려워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앞에서 말한 지루한 설명서 때문인 것이다. 설명서로는 설정을 어떤 때 써야 할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머릿속에 쉽게 그려지지 않는 편이다. 반면, 이 책에서는 자주 쓰는 설정을 주제로 해서 설정 과정과 샘플도 제시하며,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3장에서는 바디에 맞는 소니와 자이스의 광각, 줌, 표준, 단 렌즈 등을 종류별로 알아보고 있다. 렌즈 스펙과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고 있고, 렌즈를 활용한 멋진 사진도 함께 볼 수 있어, 어떤 상황에 사용하면 좋을지 미리 참고할 수 있다. 그만큼 해당 렌즈의 특성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전문 작가의 화려한 사진들이라, 지루함도 없으며, 이것만 봐도 많은 사진 공부가 된다. 다만 타사의 소니 호환 렌즈는 다루지 않고 있어서 좀 아쉽다.


과거 소니 카메라 경우 단점이 비싸고 한정된 렌즈군이었는데, 현재는 많은 인기 덕분에 호환 렌즈도 타사 바디에 비해 빠르게 출시하고 있고, 호환 어댑터 같은 것을 사용하면, 기존에 있는 타사 렌즈들을 소니 카메라 바디에서 쓸 수 있다. 물론 렌즈에 따라 기능이 제한되기도 하고, 초점 속도가 느려지기도 하지만, 대신 이중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라 할 수 있다.



 

4장은 프로 사진가의 촬영 테크닉을 배우는 파트다. 사진 잡지에 나오는 테크닉 특집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D 레인지 최적화, 4D 포커스, 고속연사, 벌브 촬영과 같이 소니 카메라의 활용폭을 넓혀주는 16가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 마지막 주제는 소니에서 지원하는 Imaging Edge 소프트웨어 활용법에 관한 것이다. 주로 다들 포토샵을 많이 쓰지만, 이미징 엣지에도 많은 기능들이 있어서 손쉽게 쓸 수 있다. 여기서는 자주 쓰는 기본 기능들 몇 개를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 전체 메뉴에 대한 소개를 표로 일목요연하게 담았고, a7R III, a7 III, a9 펌웨어 업데이트된 기능도 책 말미에 담고 있다.


'소니 a7 III 마스터 가이드북'을 통해, 전부터 궁금했던 a7R III에 대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책 자체가 지루하지 않으면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더욱 좋았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올컬러판이라서 그런지, 샘플 사진들의 장면 하나하나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머릿속에 잘 남았다. 그만큼 실제 촬영에서도 요긴하다 생각한다. 출사 나갈 때 카메라 가방에 넣고 다나며, 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책이다.

설명서가 어려워 잘 이해되지 않거나, 빠르게 a7 III 카메라를 알고 싶은 분에게도 최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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