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3단어로 : 100문장으로 끝내기
나카야마 유키코 지음, 최려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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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아무리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도 늘지 않는 게 있다면, 바로 영어 실력이다. 영어 치매에 걸렸다 할 정도로 외우고 까먹기를 반복한다. 이건 완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특히 영어 회화가 가장 문제다. 단어는 그나마 노력한 만큼 남는 거 같은데, 회화는 전혀 나아지질 않는다. 평소 외국인과 대화할 일이 전혀 없다 보니, 그럴 만도 하지만, 간간이 필요한 것을 아마존이나 알리를 통해 해외 직구할 때, 반송이나 제품 문의를 위한 간단한 영작이 필요한데, 이것마저도, 번역기 도움이 필요하다. 머릿속에서 단어들을 떠다니는데, 조합이 안된다. 어렵게 조합을 해도, 여기저기 문법 오류투성이에 아무리 봐도 뭔가 어색하다. 아마도 문어체, 구어체 그런 차이 때문에 생기는 어색함일 것이다.


다행히도 이런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영어는 3단어로 100문장으로 끝내기'이다. 이 책은 이미 '영어는 3단어로'라는 이전 책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책의 후속편이다. 이전 책이 3단어 영어의 원리에 대한 설명 편이었다면, 이번 '영어는 3단어로 100문장으로 끝내기'는 활용에 포커스를 둔 책인 것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3단어 영어는 주어, 동사, 목적어, 영문법에서 말하는 3형식 문장을 기본으로 영작 연습을 한다. 이렇게 3형식 문장 형태로 만들면, 결론이 쉽게 전해지고, 영어 문장을 만들기 쉬우며, 소통이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불필요한 단어를 줄이고, 말하는 사람의 감정이나 상태를 직관적으로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 취미는 정원 가꾸기예요를 영작한다면, 흔히 취미라는 단어로 인해, My hobby is gardening.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보다는 I like gardening. 이 더 자연스럽고 쉬운 표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심플한 영어 표현을 쉽게 만들기 위해, 책에는 3단어로 말하는 10가지 팁을 알려주고 있다. Be 동사를 피해라, 수동태를 버리자, 숙어와 어려운 단어도 버리자, 현재형으로 지금을 중시하자, There is/are 구문을 버리자, S+V+O+O와 S+V+0+C도 버리자, 가주어 It is를 버리자, not 부정문을 줄이자,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말하자, 심플한 단물을 만들자가 바로 그 10가지 팁이다.


이 10가지 팁을 완벽히 이해하고, 몸에 배게 연습하는 것이 이 책의 주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일단 이 10가지 팁을 이해하기 위해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파트를 정독 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전 책이 있다면, 그것을 보면 좋겠지만, 이 책에 요약된 것만 봐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이전 책을 보진 못했으나, 연습편을 보는 것만으로도 본문을 이해하는데 크게 부족함이 없었다.


첫 장은 나와 가족, 친구에 대한 표현으로 취미, 가족관계, 습관과 같이 회화에 기본이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고, 2장부터는 상황이나 맛 표현, SNS, 주문, 업무 등 조금씩 심화된 표현, 100가지를 연습한다.





페이지 구성, 왼쪽은 일반적이거나 보완이 필요한 영문장이 나오고, 오른쪽에는 3단어 영어로 바꾼 문장이 나온다. 어떻게 고쳐 쓰는 게 좋은 지, 자세한 설명과 함께 활용 예문, 문법적인 설명도 알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앞에 말한 10가지 팁 중에 이 문장이 어디에 해당되는지 알려주고 있어서, 계속 반복하며, 어떻게 영문장을 개선할 수 있는지 익히게 된다.


그런데 저자 입장에서 100문장으로는 아쉬웠는지, 특별훈련 파트로 6장을 두어 회화에 도움이 되는 패턴 30개를 더 익히게 했다. 빈 줄에 적당한 단어만 바꿔 넣어주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영어는 3단어로 100문장으로 끝내기'는 확실히 쉬우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영어 책이라 느낀다. 이 책이 좋은지, 나쁜지는 본문 몇 장만 봐도 누구나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게 있어 꼭 필요한 내용을 담은 책으로 보면 볼수록 내 영어의 문제점을 다방면으로 확인시켜주는 책이었다. 내가 만든 영문장들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다. 게다가 쉬운 단어들조차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확실히 알았다.

영문장을 심플하게 만들 필요를 절실히 느낀다. 불필요한 한자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연습부터 모질게 해야 할 거 같다. 그런 면에서 '영어는 3단어로 100문장으로 끝내기'가 내 영어 공부에 좋은 선생이자 스파링 상대가 되어 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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