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세차 교과서 - 자동 세차에 만족하지 않는 드라이버를 위한 친환경 디테일링 세차 기술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성미당출판 지음, 강태욱 옮김 / 보누스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뭔가 한 가지가 빠지면, 그걸 만족할 때까지 파며 알아보는 성격이 있다.

책도 자주 그러는데, 요즘 눈에 들어온 분야가 바로 세차하는 방법이다.

고작 세차? 세차 그까짓 거 그냥 물 뿌리고, 대충 비누 거품 내서 씻어 내면 되는 거 아냐?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분은 아마도 차가 없거나, 차가 있어도, 자기 차 상태에 전혀 관심 없는 분일 것이다. 직접 손세차해본 사람은 안다. 이게 얼마나 중노동이고, 쉽지 않은 일인지. 


특히나 반짝반짝, 손 대면 미끄러지는 그런 완벽하고 샤이닝한 상태까지 도달하려면, 시간과 힘만 가지고는 절대 안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박박 닦다가는 차에 잔흠집만 가득하게 된다. 




세차도 순서와 요령이 있는 엄연한 기술이다. 세차와 관련된 모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책이 바로 '자동차 세차 교과서'이다. 세차 자세부터 시작해서, 휠, 타이어, 유리, 차체, 코팅, 왁스, 실내 세차, 엔진룸 세척, 자동세차, 오토바이 세차까지 세차 관련 전반을 다 다루고 있는 책 제목처럼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책 전반 구석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사진들이다. 글보다 바로 보고 이해할 수 있게, 많은 사진을 써서 과정 하나하나를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거품 세차 파트를 보면, 주의할 점과 단계별 작업순서를 처음에 알려주고, 작업에 필요한 준비물, POINT, 단계별 설명이 이어 나온다. 또한 잘못된 세차법을 별도로 지적해주고, 스펀지와 극세사 타월의 차이 또는 티슈를 이용한 물기 제거 방법과 같은 여러 셀프세차 노하우도 곳곳에 담고 있다. 


아울러 시중에 나와 있는 각종 세차 아이템이나 공구에 대한 것들도 각 파트 끝날 때마다 나오고, 세차도구 선택이라는 파트도 있어서, 어떤 제품을 쓰면 되는지 참고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이 일본 번역서이다 보니, 편집하면서 세차 관련 국내 유통 제품을 담고자 노력한 모습은 엿볼 수 있지만, 그래도 일본 제품이 대부분이고,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지도 확실하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다만, 책 끝에 있는 부록을 보면, 우리에 맞게, 전국 프리미엄 셀프 세차 시설 안내라는 표가 있어서, 세차할 곳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점은 좋았다.


그리고, 슈퍼스포츠 레이싱 바이크와 대형 크루저로 나눠 오토바이 세차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바이크도 함께 즐기는 분들에게는 더욱 요긴한 부분이 되었을 것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은 자동세차 파트가 있다는 점이다. 자동세차가 차에 흠집을 많이 낸다고 알려져서, 차를 아끼는 분들에게는 일종의 금기 사항처럼 되어 있는 데, 자동세차는 자동차 하부를 씻는 데는 편리하므로 겨울철 제설제 제거나 흙이 많은 시골길 달렸을 때, 가끔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자동차 세차 교과서'에 나온 세차 방법의 특징은 가급적 적은 물을 사용하고, 강력한 물살 세차를 피한다는 점에 있다. 보통 코인 세차하면서, 엄청난 수압의 물을 쏘며, 물을 펑펑 쓰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차에게 안 좋은 면도 있고, 환경을 생각하는 면에서도 주의할 부분이기도 하다. 


'자동차 세차 교과서'는 세차에 자신 없거나, 잘 모르겠는 분, 완벽한 손세차, 디테일링을 즐기는 분에게 이름 그대로 세차 교과서가 되어 줄 것이다. 세차와 광택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을 기본부터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세차 방법 제대로 익혀, 반짝이는 차로 자신 있게 다니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