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록체인 게임 개발 - 5가지 게임을 만들면서 배우는 솔리디티와 스마트 컨트랙트
키더 아이어.크리스 대넌 지음, 임지순 옮김, 정순형 감수 / 한빛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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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암호화폐하면, 보통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을 먼저 떠올릴 텐데, 기술 업데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는 암호화페를 들라면, 2015년에 출시한 이더리움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런 지속적 변화는 상당히 중요하다. 암호화폐에 항상 문제가 되는 보안성을 높이는 면에서도 그렇고, 블록체인 기술을 좀 더 현실화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잠재성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화폐로서의 단순한 기능 뿐만 아니라, 법률이나 부동산 등 각종 금융 거래와 계약에도 활용할 수 있고, 택배, 복권, 다이아몬드 거래, 경매, 여행, 자전거 찾기, 총기 관리 등 무척 다양한 곳에 쓸 수 있는 좋은 기술인 것이다.


그러나 활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현실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프로그래밍 하는 것부터가 부담이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러 암호화폐 중 이더리움의 경우, 솔리디티라는 자체 고유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개발 환경과 툴, 개발에 관련된 책들이 있어 개발하기 좀 더 수월한 편이다.


이번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이더리움 블록체인 게임개발'도 블록체인 기술을 좀 더 쉽게 익히고, 그것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이더리움이 가상화폐인 만큼, 대부분 많은 책들이 화폐 또는 금융 거래에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루는데, 이 책은 그러한 지루한 주제를 벗어나, 다양한 종류의 실제 활용 가능한 블록체인 응용 예제를 다룬다.


그런데 책 제목 때문에 살짝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게임개발'이라고 되어 있다 보니, 예제로 다루는 것이 퍼즐 맞추고, 싸우고, 부시는 그런 게임을 떠올리기 쉬운데, 미안하지만 그런 쪽이 아니다.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에서는 게임처럼 실시간 플레이를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여기서 다루는 것은 폰지 또는 피라미드 마케팅과 같은 투자 게임, 다양한 복권 게임, 상금 퀴즈 게임, 주식을 통한 예측시장 시스템과 같이 돈과 관련된 일종의 머니 게임이다. 주사위와 룰렛과 같은 게임도 다루는데, 이 파트는 일종의 카지노와 같은 베팅을 하는 도박과 관련된 주제라 할 수 있다. 사고팔거나, 입금, 송금과 같은 일반적인 화폐 거래보다는 좀 더 다양한 형태의 활용 형태이다.


이 책은 이더리움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솔리디티 프로그램 개발 부분이 들어 있어서,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책이다. 코드를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중급 이상의 수준을 가진 사람이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관련 툴이 리눅스 환경을 지원하므로, 윈도우 환경 사용자는 유닉스 셀 유틸리티 GOW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맥 OS에서도 테스트할 수 있다. 


소스코드는 깃허브에 게재되어 있으며, 선행 학습을 위해서, 서문 쪽에, 참고하면 좋은 유튜브 강좌나 도서에 대한 안내도 나와 있어,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1~6장까지는 이더리움에 대한 용어 및 각종 설명, 개발 환경, 배포, 스마트 컨트랙트 개념, 솔리디티 관련 주요 이해, 해킹 사건과 버그에 대한 대책, 암호화 등을 다루고 있다. 기초적인 내용이 많지만, 다소 설명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해가 안된다면, 좀 더 쉬운 이더리움 개념 책을 볼 필요는 있다.

참고할 부분이나 주의사항은 NOTE, CAUTION 박스를 통해 강조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연습 파트가 있어서 코드를 좀 더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게임개발'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그동안 막연하게만 느껴왔던 블록체인 기술을 바로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처럼, 간단히 써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좀 더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도 있었다.



 

다만 이렇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광활한 시장이 펼쳐졌지만, 국내의 경우 각종 규제로 인해 어느 하나 제대로 사업화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복권 예제 하나를 봐도, 이것을 함부로 사업화할 수 없다. 우리 현실 상, 중소기업은 절대 손을 댈 수 없는 파트다. 예측시장 또한 마찬가지다, 하기도 어렵지만, 조금만 잘못해도 금융 범죄자가 되기 쉽다. 게다가 정부 차원에서 아예 암호화폐 거래 자체를 막고 있는 상황이니 뭘 더 바라겠나. 미래 기술에 대한 열린 시각이 참 아쉽다.


그렇다고 가상화폐나 블록체인 기술을 정부가 완전 허가할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그러기에 '이더리움 블록체인 게임개발'이 그 응용기술을 익히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핀테크나 그 밖에 새로운 비즈니스 응용 기술에 관심 있는 개발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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