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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리바바로 40억 번다 - 해외 수출입 몰라도 영어 못해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알리바바 고수의 판매 비법
서이랑 지음 / 라온북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알리바바하면 다들 해외직구 사이트를 떠올리는데, 엄격히 말하면, 알리바바는 알리바바 닷컴,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알리페이 등을 거느리고 있는 알리바바 그룹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직구 사이트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말하는 것이고, 알리바바라고 하면, B2B 무역 사이트, 알리바바닷컴이라고 생각하면 맞다 할 수 있다.
내 경우 알리바바를 처음 접한 것은 알리익스프레스 보다 알리바바닷컴이다. 전자 부품과 금속 재료를 검색하다, 계속 들어가게 된 곳이 알리바바였다. 알리바바 초창기였다. 워낙 가격이 국내 가격보다 저렴해서 사기가 아닌가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만일 당시에 알리바바의 가치를 미리 예상을 했다면, 지금 소개할 책, '나는 알리바바로 40억 번다'를 쓴, 무역공주 서이랑 저자보다 몇 배를 벌었을지도 모른다.
서이랑 저자는 10년간 알리바바를 이용해서, 많은 나라와 무역하며, 누적 거래 1만여 건, 연 순수익 4~5억을 기록하고 있고, 스물여섯에는 집을 마련하고, 서른에 건물도 샀다고 한다.
그러기에 책을 보는 내내, 내가 유튜브며, 페이스북이며, 알리바바까지 플랫폼을 보는 안목이 참 없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알리바바라는 플랫폼 하나를 통해 이렇게 수익을 이룰 수 있는데, 그걸 보는 눈이 없었다니…
더군다나 저자는 무역과는 전혀 상관없는 간호사 출신이다. 간호사 생활하며 번 돈, 600만 원을 가지고 알리바바에 뛰어들어, 이런 성공을 이뤘다고 하니, 그녀의 대단함에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한다.
어떤 성공이든 저절로 이뤄지는 것은 없다. 불모지를 개척하는 자의 숙명처럼 저자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샘플과 다른 품질의 제품이 와서 손해를 보기도 하고, 제품 제조사의 일종의 배신도 있었으며, 심지어 해커들의 해킹으로 거액을 날릴 뻔도 했었다. 그런데도 10년간 꾸준히 매출을 낸 것은 그만큼 일에 대한 열정이 크고, 그녀만의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알리바바로 40억 번다'는 바로 그 열정과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저자가 어떻게 알리바바에 뛰어 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들을 수 있고, 왜 알리바바가 B2B 무역에 좋은 지도 책 초반에 잘 나와 있다. 알리바바닷컴 가입과 운영, 샘플 구매나 판매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내 경우 그보다 마음에 드는 것들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 이야기였다. 사실 가입과 같은 일반적인 것들은 얼마든지 알 수 있는 것들이지만, 10년에 걸친 각종 경험은 쉽게 얻을 수 없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책 마지막 장에 다루고 있지만, 온라인 사기와 해킹 당한 경험, 그것을 어떻게 대처했는지, 자세한 실무자의 경험을 듣는 것은 이런 책이 아니고서 어디서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바이어 상담에 편리한 왓츠앱 활용법이나, 웨스턴유니온 사용 장단점, 좋은 판매자 찾는 법, 일반 무역 업무 등 성공한 알리바바 고수의 무역 노하우도 들을 수 있다. 알리바바닷컴 가입에도 단순 가입 방법뿐만 아니라, 유료회원, 무료회원의 차이와 선택 기준 같은 것을 알려주고 있어서 초보 창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책은 실제 성공 노하우는 안 보이고, 그저 구구절절 자기 자랑만 하는 책도 있는데, 이 책은 절대 그런 책이 아닌 것이다.
오래전부터 1인기업 또는 1인창업으로 뭔가 판매하고 수입하는 비즈니스를 해고 싶었는데, '나는 알리바바로 40억 번다'가 잊고 있었던 알리바바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도와줬다. 그동안 아이템만 고민했는데, 제대로 된 무역 플랫폼 활용 방법을 알게 되어 큰 소득이었다.
적은 자기 자본으로 창업이나 부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