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 - 평범한 일상이 선물이 되다
사라 태스커 지음, 임지연 옮김 / 프리렉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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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을 사용한다.  SNS 마다 제각각 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인스타그램은 사진에 특화되어 있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사진을 오랫동안 찍어온 내가 봐도, 경탄할 만큼 멋진 사진들이 참 많은 거 같다.


내 경우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지는 좀 오래되었지만, 그저 사진 구경만 하고 있는 편이다. 다른 SNS에 비해 상대적으로 뭔가 많이 어색한 편이다. 인스타그램을 인스타그램답게 써야 하는데, 자꾸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느낌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제대로 인스타그램을 인스타그램답게 활용해보자는 생각에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라는 한 권의 책을 보았다. 이 책의 저자 사라 태스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길을 걷고 있는 작가이자 비즈니스 컨설턴트이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해졌고, 경제적으로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일종의 디지털 유목민, 디지털 노마드인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떻게 자신의 창조성을 발휘했는지 아주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보통 이런 SNS 관련 책을 보게 되면, 대부분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도표와 통계, 각종 자료를 통해 설명을 하는데, 이 책은 많이 많이 다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이 책을 읽지 않고 대충 떠들어 보면, 사진집이나 사진 촬영법에 대한 책이라 생각할 정도로,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에서는 주로 어떻게 사진을 찍고, 어떤 식으로 사진을 표현하는 게 좋은지를 말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도 비즈니스적인 설명과는 동떨어진, 자신의 가족과 삶 속 이야기를 통해,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다. 1+1은 2라는 설명이 아닌, 1+1이 왜 2가 되는지 다양하게 생각해보자는 식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형식이 무척 생소해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인스타그램을 배우려고 들은 책인데, 수필인지, 철학인지, 그것도 아니면, 사진 개론을 보는 것인지 혼동이 들 정도다. 그런데 조금씩 읽어 나가면서, 이런 식의 글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인스타그램 = 사진이라는 측면에서 성공적 인스타그램의 기본 요소는 바로 자신의 개성을 담고 있는 멋진 사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이상한 그래프나 통계는 전혀 필요 없는 짓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저자는 책에서 창조적 포토그래퍼가 되는데 필요한 다양한 화두를 읽는 이에게 마구 던진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왔지만, 내 사진에는 개성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사실 개성이 없다는 것을 불평만 했지, 개성을 찾는 노력은 해본 기억이 없다. 그런데 이 책에는 그런 개성, 자신의 특색을 찾을 수 있게 많은 질문으로 도와주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을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다. 좀 더 멋진 사진을 찍는 법, 주제를 선택하는 방법이나 시선을 사로잡는 사진과 같이 구체적인 이야기도 들려준다. 게다가 실전연습과 같은 파트도 있고,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DSLR 촬영 노하우, 각종 앱 활용, 편집 팁 등 다양한 팁들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파트인 '내 세상 공유하기'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인스타그램 관리법과 활용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어떻게 팔로워를 늘리고, 대처하는지도 알려준다. 





내용도 내용이자만, 이 책은 각종 사진이 큰 볼거리이다. 소위 말하는 감성 사진이 많으며, 상업적으로 활용해서 쓰이는 스톡 사진 성격도 무척 강하다. 스톡 사진에 관심이 많았는데, 책에 나온 사진을 참고 자료로 써도 좋을 거 같다. 물론 이 책의 목적인 자신만의 인스타그램 사진 스타일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린다면, 당연히 빠른 시간에 많은 팔로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인스타그램 노하우만을 기대하고 '인스타그램 순간을 남기면 보이는 나'를 보았는데, 각종 노하우뿐만 아니라, 내 사진 스타일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막연하기만 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고민을 토대로 좀 더 많은 사진을 찍어보며, 나의 목소리가 담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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