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 - 영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고픈 당신을 위한 39가지 방법
매트 스리프트.리틀 화이트 라이즈 지음, 김지윤 옮김 / 더숲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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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나 영화에 아무런 소질이 없다고 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배우가 되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어 보는 상상은 해봤을 것이다. 과거에는 전공자가 아닌 이상, 이건 진짜 허황된 망상에 지나지 않았고, 상상을 했던 본인들도 이걸 잘 알고 있기에 그냥 꿈으로 끝났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다. 비싼 촬영 장비, 조명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고, 내가 배우가 되어 연기를 할 수 있다. 심지어 개인이 SF 영화를 만들고, 애니메이션을 만들기까지 한다. 과거에는 TV에서만 볼 수 있는, 뉴스나 평론, 각종 정보 프로그램, 다큐 방송도 개인이 하는 시대가 됐다. 아니 TV 방송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는 영상들이 넘쳐난다. 유튜브가 세상을 바꾼 것이다.


나 역시도 오래전부터 내가 상상하는 이야기로 영화나 애니로 만들고 싶었다. 전에는 막연한 상상이었으나, 이젠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가 되어, 좀 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세상이 좋아졌다고 해도, 영상이 저절로 만들어지지는 않으며, 영상을 만들기 위한 어느 정도 지식은 갖춰야 한다. 학창시절 웨딩 비디오 촬영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곳 사진 부장에게 배운 한 두시간 만의 촬영 기법만으로도 엄청나게 달라진 영상을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아예 모르고 맨땅에 헤딩하면, 머리만 아프고, 시간만 낭비한다. 기본적인 노하우 조금만 알아도, 그런 몸 고생, 시간 고생은 줄일 수 있다.


바로 이때 요긴한 책이 바로 '당신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이다.

영화 제작을 배우려면, 영화가 종합 예술인 만큼, 알아야 할 것들이 다방면으로 참 많지만, 이 책은 영화 제작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이고, 꼭 필요한 것들 만을 다룬다.


책 구성도 영화 찍기 전 준비 단계부터, 촬영, 후반작업 순으로 일반적인 영화 촬영 순서로 되어 있고, 맨 뒤 파트에는 예산 짜기, 촬영 스케줄, 장비 체크리스트, 스토리보드 등 영화에 꼭 필요한 문서와 도움 되는 사이트를 정리해 놨다. 책 부피도 실제 내용은 170페이지도 안 되는 만큼, 단숨에 읽을 수 있으며, 꼭 필요한 전문 용어만 사용하고 있어 내용 이해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그렇다고 내용이 부실하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톡톡 간단히 건드릴지라도,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언급된 거 같다.


그리고 곳곳마다, 유명 영화와 배우에 관련된 에피소드 또는 관련 사례를 담고 있어서, 친밀감도 주고, 머릿속에 관련 영상이 그려져, 이해도 더욱 쉽게 할 수 있다. 각 파트 앞부분에 나오는 배우나 감독의 명언도 재미있는 부분이며, 여러 번 곱씹게 한다.





책 속에는 단순화된 각종 일러스트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영화 제작 이해를 돕고,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게도 해주며, 자신이 생각해 뒀던, 장면을 이입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만든다.





중간에 나오는 Watchlist도 도움이 되는 볼거리다. 요소별로 도움이 되는 중요한 영화 리스트가 제공하며,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지,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당신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이 책 하나로 영화 제작의 모든 것을 마스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영화 제작에 대한 전반을 단숨에 훑을 수 있게 해주고, 제대로 된 기본 방향을 잡아 준다. 무엇보다 그저 막연하기만 했던, 나만의 영화가 책을 보고 나면, 좀 더 구체적으로 머릿속에 그려지고, 이를 문서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실제 영화를 만들지, 말지는 자신의 의지에 달린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은 유튜브에 더욱 퀄리티 좋은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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