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1억 더 번다‘, 자세한 미국 취업 가이드

나는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1억 더 번다
이진태 지음 / 청년정신 / 2018년 11월

학창시절부터 나는 해외에서 일하는 것을 꿈꿔왔다. 일본에서 3년, 미국에서 3년 이런 식으로 세계를 돌며 일하고싶었다. 하지만 그런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준비하다 다른 일로 여러 번 무산되었다. 시간이 너무 지나 나이만 먹었지만, 그래도 기회만 된다면, 우리나라를 떠서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싶다. 헬조선이 되어 버린 국내 상황 때문이 아니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뭔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나는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1억 더 번다'를 보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본이유는 취업 정보만이 목적은 아니었다. 취업이 아니더라도 현재 미국 내 고용 상황이나 업무 환경이 어떻게 변했는 지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외 상황을 앎으로써 국내 상황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로 알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 내가 어떤 쪽으로 기술 스킬을 올려야 할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해서다.

이진태 저자는 서문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미국에 터전을 잡았는지 그 과정을 얘기하고 있다. 그리고 본문 시작에왜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 말하고 있다. 이 부분을 보고 있으면, 화가 울컥 치밀어 오른다. 우리나라가 3만 달러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현실은 오히려 IMF 이전보다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빈익빈 부익부가 갈수록 심화되고 개선의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책에서 저자가 우리나라의 엔지니어에대한 대우 말했는데, 저자가 말한 것보다는 실제 상황은 조금 나아졌지만,  엔지니어가 기업이나 정치권에서 수장이 되는 일은 거의 드물다.  여러 이유를 따져봐도 누구나 엔지니어라면 지금 당장 한국을 떠나야 하는 것이 옳은것이다.  더군다나 미국에 기술자가 너무 부족하다니, 능력만큼 대접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는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살아갈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 필요한 엔지니어 분야, 필요 학력과 자격증이 나온다. 자격증 부분은 나도 궁금했었는데, EIT, PE라는 것이 뭔 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누구나 제일 걱정되는 영어 실력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필요한 어학 수준도 저자의 경험을 담아 얘기하고있으며,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사이트도 제시하고 있다.

실전편에서는 어떻게 미국 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지, 이력서 쓰는 요령, 추천서의 중요성, 면접 방법, 면접에 도움되는 영어 표현 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샘플로 하나하나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완성편에서는 합격 후 필요한, 협상, 연금, 보험, 비자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즉 미국 취업 다짐부터 취업 후까지 다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나는 미국에서 엔지니어로 1억 더 번다'는 참 자세한 미국 취업 가이드였다. 비록 내가 안 가더라도, 자식이 갈 수도 있는 것이기에 이 책을 참고해서 미리 필요한 것을 준비하게 하는 것도 좋다 생각한다. 열정 페이 같은 소리 더 이상 들을 필요 없다. 일자리 없는 한국에 연연하지 말고, 용기 내 해외로 진출해서 능력에맞게 대우받고, 커리어를 높이는 것이 자신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