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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냉파요리 - 30만 회원 감동 실천!, 한 달 식비 70만원 절약, 나에게 선물하는 840만원 적금의 기적! ㅣ 맘마미아 냉파요리
맘마미아 식비예산 감수.레몬밤키친 강지수 레시피 개발 / 진서원 / 2017년 10월
평점 :
우리 집 냉장고를 가끔씩 청소하다 보면, 냉장고가 아니라, 미라 작업실 또는 퇴비 공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저 구석에는 말라비틀어진 당근이 나오고, 다른 구석에서는 유통기한이 5년이 넘은 양념이 나온다. 냉동실에 고기는 너무 오래 놔둬서 빨간 기는 없고 갈색도 아닌 누렇게 변해 있다. 지금도 비싸게 사온 아보카도가 상해 가고 있고, 팽이버섯이 누렇게 변해가고 있다.
청소 때마다 버리는 식재료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척 상한다. 이게 다 돈인데…
냉장고에서 돈이 줄줄이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낭비되는 식재료의 원인은 깜박해서도 그런 것도 있지만, 남은 것들로 뭘 해 먹으면 좋을지 몰라서 그런 경우도 많다. 처음 식재료를 살 때는 분명 뭐 해 먹을지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번 그 요리를 하고 나면, 남는 재료는 그냥 방치되게 된다. 남는 재료로 다른 요리를 만들어 먹으면 되는데, 그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다 보니, 그냥 놔두게 되고, 미루다, 결국 잊힌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반복되는 낭비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줄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책이 하나 있다. 바로 '맘마미아 냉파요리'라는 책이다. 냉장고에서 죽어가는 식재료를 맛있는 음식으로 소생시킬 멋진 아이디어가 가득 담긴 책으로 책 자체 목적이 소위 요즘 유행해는 냉장고 파먹기를 실천하는 데 있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요리도 그냥 배치된 것이 아니다. 30만 카페 회원의 투표를 통해 냉장고 파먹기가 시급한 식재료 TOP 20을 선정해서 그 순위별로 냉파를 실천할 수 있게 만들었다. 책 속 차례가 바로 그 순위로 1위 양배추로 시작해서 무, 파와 양파, 두부, 통조림, 김치, 감자와 고구마, 밥과 떡, 당근과 우엉, 돼지고기, 버섯, 닭고기 등 총 20가지로 나눈 식재료를 어떻게 냉장고에서 구조할지 맛난 요리 레시피로 알려주고 있다.

진짜 우리 집도 1위가 양배추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녀석이다. 이 골칫덩이를 책에서는 아예 1주일 식단으로 해결하게 해놨다. 양배추 물김치, 양배추 참치볶음, 양배추 토스트, 양배추 대패삼겹찜, 오코노미야키, 양배추 돼지고기 맑은 전골까지 6가지를 매일 해 먹을 수 있게 알려주고 있다. 이 정도면, 양배추가 냉장고 속에서 검게 변하고 있을 여유가 없어질 것이다. 그래도 남으면 해독주스를 만들어 먹어 보라고 나오는데, 이 정도면 완벽한 냉파가 가능할 것이다. 2위인 무도 공감한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무를 가급적 안 사거나, 작은 크기로만 산다. 책에 제시하는 무 요리는 좀 더 호기심을 이끈다. 무 수프, 들깨뭇국, 무 만두 같은 것은 꼭 만들어 보고 싶다.

책에는 냉파 재료마다 해당 식재료의 특징과 고르는 법, 보관법, 손질법을 얘기해주고 있고, 각 요리마다 몇 인분 구성이고, 조리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알려주고 있어서 미리 요리에 소요되는 시간도 예측할 수 있어 좋다. 레시피는 쉽고 간단하다. tip을 통해 좀 더 자세한 요령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요리를 하게 되면, 다른 식재료도 필요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식재료가 쌓일 수 있게 되는데, 안에 나온 요리를 보면, 아예 가급적 한가지 식재료로 해결할 수 있는 요리가 꼭 들어 있어 진정한 냉파가 가능하다.
'맘마미아 냉파요리'를 통해 생활비 절약도 하고 내 몸, 가족 건강을 지키는 계기로 삼고 싶다. 버려지는 식재료를 보며, 기아로 굶주리는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거 같다. 어쨌든 살림에 든든한 무기 하나 구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