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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 코딩 - 처음 시작하는 첫 번째 코딩 입문서
롭 퍼시벌 지음, 윤동준 옮김, 장윤재 감수 / 미디어숲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전 세계적으로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연일 강조되고 있다. 코딩을 배움으로 인해 취업 또는 창업과 같은 경제적인 것 이득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코딩을 통해 문제 분석 능력, 논리적 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각 등의 좀 더 고차원적인 지적 능력을 습관화할 수 있다. 코딩을 배우면 그만큼 좋은 것들이 많다.
그런데 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어느 정도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참 애매하다. 무턱대고 학원을 다니기도 그렇고, 책으로 독학하자니 뭘 봐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럴 때 딱 적당한 책이 바로 롭 퍼시벌의 '할 수 있다! 코딩'라 생각한다. 일단 저자부터 전산 비전문가로서 좌충우돌하며 코딩을 배우고, 현재 웹 개발자이자 온라인 사업가가 된 사람이다. 그의 강의를 통해 50만이 넘는 사람들이 코딩을 배웠다고 한다. 그의 경력이 말하듯이 그만큼 코딩을 배우려는 사람의 고충과 궁금증을 안 다는 것이다.
그만큼 '할 수 있다! 코딩'에는 코딩 입문을 위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보통 코딩 책을 보면 아이들은 스크래치를 이용해서 배우고, 아니면 자바나 C 같은 일반 프로그래밍 언어로 배우는데, 이 책은 바로 활용해서 쓸 수 있는 HTML부터 배운다. 이를 통해 직접 실습도 해보고, 업무에도 써보라는 것이다. 간단한 HTML 코딩과 도전과제, 실전연습을 통해 기초를 쌓고, 웹에서 많이 쓰는 CSS, 자바스크립트도 익힌다. 부족한 것들은 심화학습에 나오는 추천 사이트를 통해 더 깊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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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코딩 언어로 여기서는 파이썬을 배운다. 이 역시도 지루한 사전식 학습이 아니라, 중요한 것만 콕 집어 알려주고, 프로젝트와 같은 것을 통해 종합적으로 코딩을 익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실전 코딩 파트에선 웹사이트 개발, 아이폰, 안드로이드 앱 개발, 디버깅도 다룬다.
마지막에는 배운 코딩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얘기한다. 업무 자동화나 자신의 회사에 관련된 앱을 개발하며, 코딩 능력과 경력을 쌓는 방법을 말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추천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코딩을 통한 창업도 얘기한다. 아예 본격적으로 전문 개발자의 길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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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많은 얘기들을 351쪽의 작은 책에서 다루고 있다. 물론 모두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익힐 수 있으므로 코딩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자신이 코딩에 적성이 맞는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준다. 내용면에서도 최근의 것들을 많이 다루고 있고, 실제 개발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툴이나 사이트를 알려주고 있다. 책에 나온 stackoverflow.com 과 같은 곳은 개발자라면 누구나 방문하는 곳으로 나 역시도 모르는 것이 있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아주 자주 찾는 곳이다. 여러모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내용을 담은 책인 것이다. 괜히 겉멋만 들어 두꺼운 프로그래밍 언어 책 붙잡고, 중도 포기하기보다는 이 책처럼 얇아도 끝까지 볼 수 있고, 기본적인 것이라도 제대로 배우는 것이 좋다 생각한다.
아울러 코딩이나 개발자, 창업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있다! 코딩'을 한번 보기 바란다. 특히 아예 어떤 방향도 못 잡고 있는 분이라면 '할 수 있다! 코딩'이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