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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백과사전 아님 - 차근차근 자전거 적당히 잘 타는 법
정태윤 지음 / 영진미디어 / 2018년 5월
평점 :
역사적 최고의 발명품 중에 하나가 자전거라고 한다. 자전거는 친환경적인 교통운송수단이고, 여가를 즐기는데 좋은 선택지이기도 하다. 게다가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참으로 좋은 탈거리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좋아 보이는 자전거도 잘못 타게 되면, 자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고, 남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에티켓을 안 지켜 남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는데, 다행히도 '자전거 백과사전 아님'이라는 재미난 책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남의 안전도 지키고, 자전거를 바르게 즐겁게 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책 제목에 백과사전 아님이라고 되어 있는 것부터 재미있다. 읽어보면, 백과사전 아니라고 했지만, 백과사전처럼 아주 많은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런데 백과사전처럼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다. 재미난 삽화와 에피소드로 인해 낄낄거리며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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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윤 저자는 자전거를 잘 타는 비결이 아닌 즐겁게 타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분명 저자의 의도가 제대로 반영된 책이다. 저자의 실제 체험이 고스란히 책 곳곳에 담겨 있다 보니, 읽다 보면 내가 그런 상황에 빠진 거처럼 감정이입이 된다. 공기의 저항을 줄이고 미관상 보기 좋게 하기 위해 다리털을 미는 이야기, 출퇴근 이야기, 우중 라이딩, 일부분만 탄 살의 모습, 넘어져 아파하는 모습, 멍청이가 된 느낌, 뿌듯함 등등 다양한 감정 변화를 느낀다.
첫 파트에서는 자전거 종류, 등급, 필요한 장비 등에 대해 다룬다. 나에 맞는 자전거 고르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가볍고, 잘 나가고, 싼 가격을 가진 자전거, 그런 건 없다는 그림에 빵 터진다. 불멸의 진리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데, 전혀 자전거를 안 타본 사람을 대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자전거는 탈 줄 아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전문 라이딩으로 가능 방법을 설명한다. 설명이 알기 쉽고,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글로 읽는 자전거 타는 법인데, 머리에서는 이미 길을 달리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파트 3에서는 자전거인의 에티켓과 자전거를 다루는 방법, 보관, 간단한 정비, 사이클 의류 세탁법을 알려준다. 파트 4에서는 본격적인 라이딩에 필요한 자전거 출퇴근, 대중교통 탑승법, 자전거 투어, 비 오는 날, 계절별 라이딩 등의 방법을 상세히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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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 속에는 자전거인들이 주로 쓰는 은어, 줄임말도 나오며, 아예 부록인 파트 5에서 자덕 용어 사전으로 주로 쓰는 용어들을 정리해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도 간단히 소개하고 있고, 라이딩에 꼭 필요한 수신호나 물 마시는 법 등 각종 실전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자전거 백과사전 아님'은 초보 라이더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난 무엇보다, 이 책이 재미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라이더가 아니더라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다. 백과사전 아니므로 만화책 보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쭉쭉 자전거에 대해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서평을 쓰기 위해 다시 책을 살펴보다 또다시 낄낄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