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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처럼 도쿄 도쿄 도쿄 - 현지인처럼 즐기는 최신 도쿄 가이드! ㅣ 현지인처럼
아사히신문출판 지음, ㈜투웨이트랜스 옮김 / 이밥차(그리고책)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이 한 달에 백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국내 선호도 1위의 해외 여행지도 일본이다. 그중에서도 도쿄와 오사카를 찾는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한다.
내 경우 출장으로 도쿄에 간 뒤로 여행 등으로 여러 차례 간 곳이다. 당시 도보로 구석구석을 다녔기에 하라주쿠나 아키아바라 같은 곳은 아직도 골목골목이 다 떠오를 정도다. 그만큼 많이 간 곳이긴 하지만, 주로 여행서적이나 인터넷에 자주 나오는 곳 위주로 다녔기에 도쿄를 완전히 정복하고 왔다고 하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다.
예를 들어 동경에서 가봤던 식당도 뭐랄까 명동에 외국인은 다들 가지만, 정작 한국인은 가지 않는 그런 곳을 간 느낌이다. 전에 갔던 오사카 경우 여행책자 믿고 갔다가 정말 실망한 곳도 여럿 있었다.
처음 가는 곳이라면, 어찌 됐든 여행 가이드가 큰 도움을 주지만, 여러 번 같은 곳을 가게 되면, 이젠 뭔가 색다르고, 여행객에 특화된 곳이 아닌 현지인들이 주로 즐겨 가는 곳을 찾게 된다. 그런데 현지인 친구나 지인이 없으면, 그러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적당한 책이 하나 있다. 2018, 2019 최신판 '도쿄 도쿄 도쿄' 여행 가이드가 바로 그것이다. 책을 쓴 곳부터가 일본 현지 업체다. 그래서 그런지 사전처럼 책만 두껍게 이 정보, 저 정보 다 담고 있는 책이 아니다. 애매한 관광지는 어느 정도 거르고, 새로 떠오르는 핫하고 꼭 필수인 곳 위주로 다루고 있으며, 패키지 여행식 정보가 아닌,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맛난 음식, 분위기 좋은 식당, 쇼핑 장소나 쇼핑 아이템, 미술관, 박물관 방문 같은 문화 여행 위주의 정보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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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경우, 공항별 살 수 있는 기념품은 물론, 최상급 제품 쇼핑, 오타쿠를 위한 곳, 개성 있는 매장, 일상생활 소품 살 수 있는 곳, 화장대 소품, 문구 및 사무용품 등을 따로 묶어 다루고 있어서, 쇼핑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쇼핑을 즐기는 여성 여행자들에게는 아주 딱이다.
먹거리 역시도 줄 서서 먹는 집, 언제까지 가야 하는지, 에키벤, 스테디셀러 음식, 조식 잘하는 곳, 버거, 팬케이크, 디저트, 빵집, 로봇이 쇼하는 식당까지 최신 정보를 위주로 나와 있고, 책 속 사진만 봐도 배고픔에 꼬르륵거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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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가 좋아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정보가 잘 나와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드는데, 우에노쪽 동물원, 박물관들은 다 가봤는데, 롯폰기 쪽에 있는 국립신미술관, 산토리나 모리 미술관 같은 곳은 안 가봐서, 다음 기회에 롯폰기 아트 트라이앵글 할인권을 사서 꼭 관람할 생각이다.
전체 구성은 잡지 기사를 보는 느낌으로 지루하지 않고 가볍게 볼 수 있으며, 책 내용 중에 단순화된 지도들이 나오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지도와 좀 더 자세한 지도는 책 앞쪽에 찾기 좋게 모아져 있어서 여행에 더욱 편리함을 선사한다. 지역별 여행 코스나, 교통 편, 걸리는 시간 등도 잘 나와 있으므로 여행 계획 세우기 좋을 것이다.
다음 도쿄 여행에는 이 책을 많이 참고해서 다녀오려 한다. 안 가본 곳, 안 먹어본 것들 위주로 일정을 짜고, 하루 정도는 럭셔리 호텔에서 보낼 생각이다. 안 가본 사이 도쿄가 얼마나 변해 있을지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