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라이프 - 풍수로 공간을 찾고 운을 만들고 행복을 짓다
박성준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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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보통 풍수지리하면, 묫자리나 조선 건국 초기 무학대사의 이야기가 많이 떠오를 것이다.

풍수 관련 다른 이야기들도 집터를 어디로 해서 정승 판서가 나왔고, 어디를 해서 부자가 되었고, 묫자리를 잘못 써서 집안이 대대로 풀린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요즘 세상에 누가 그걸 믿냐 하지만, 풍수는 단순히 특정 종교나 역학을 넘어서, 오랜 역사 동안 거론되고, 활용된 우리 생활에 녹아들어 있는 문화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국사 시간에 많이 들어본 이중환의 택리지를 보면 지리서임에도 불구하고 지를 해석하는데 있어 풍수적인 지식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있다. 그만큼 조선시대에는 궁궐, 관공서, 일반인의 집까지 모두 풍수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현대에 있어서도 많은 이들이 이사할 없는 날을 따지고 있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좋은지, 집을 알아 때도 풍수적 지식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요즘 화장 문화의 보급으로 묫자리나 지관 얘기가 많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장례식장에서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혀 아닌 같지만, 살짝 속을 들여다보면, 풍수는 한국인의 삶과 완전히 무관하다 말할 없는 것이다


그런데 풍수도 트렌드를 타는 같다. 과거에는 주로 음택, 묫자리에 대해 많이 얘기를 했는데, 요즘은 삶의 공간인 , 양택 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그렇고, 홍콩, 대만, 중국 많은 아시아권 국가들이 풍수 지식을 이용해서 집을 고르고, 집을 꾸미고 있으며, 서양에서도 풍수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전에 나라별 양택 관련 풍수 책을 적이 있는데, 같은 풍수 사상인데도 나라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이곤 했다. 이는 풍수가 그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사상이 아니라, 지역의 자연환경과 그곳에 살며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쌓아진 정보를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문화가 다른 나라의 풍수 얘기를 한국에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있었다. 다행히 최근 '풍수라이프'라는 책을 통해 우리 주거 문화에 맞는 한국적 풍수를 접할 있었다. 박성준이라는 저자의 이름만으론 누구인지 모를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사진을 보면 많이들 알아볼 것이다. 무한도전, 마리텔, 런닝맨, 각종 인테리어 방송 등에 자주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건축학과를 나온 전문지식을 갖춘 건축가로 단순히 지관이나 역술가로 부르기에는 애매함이 있다. 풍수 건축가라 말하는 것이 어울린다 생각한다. 건축가도 많고 풍수 하는 사람도 많지만, 둘을 결합하여 두 가지 전문지식을 활용한 독보적 포지셔닝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책은 프롤로그에 저자가 밝혔듯이, 풍수를 근간으로 공간에 대한 이야기와 공간 자신과 가족들의 삶과 인생을 바꾸는 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무 풍수 학습서가 아닌 수필과 같은 글로 저자의 주택에 대한 전반적인 풍수 마인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양택 풍수에 대한 개념을 음양오행에 따르는 10가지 기운, 성격, 방위, 생애주기별 풍수 라이프 등을 통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속에는 바로 요긴하게 있는 다양한 풍수 인테리어 묘법들이 나와 있다. 기본적으로 피해야 것이나, 주방과 화장실의 역할, 가게를 살리는 풍수 인테리어, 건강해지는 풍수, 돈을 벌거나 성공하는 풍수, 인연을 만나는 풍수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것들이 많다. 뒤쪽에는 아예 생일운을 알아보는 만세력도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것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배산임수에 , 물로 본다는 것인데,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의 자동차 흐름이 다른데 또한 풍수적으로 다른 영향을 주며, 도로뿐만 아니라, 회사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통로도 같은 물의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독특하고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이런개념을 이해하고 책을 보면, 더욱 쉽게 내용을 이해할 있고, 나아가 응용도 가능할 것이다.




밖에 '풍수라이프'에는 실제 인테리어 작업에 대한 조언도 나오고,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자세히 나오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방송에도 자주 나오는 쓰레기 집을 떠올리면, 바로 답이 나올 것이다. 물건을 여기저기 잔뜩 쌓아 놓고, 제대로 정리도 하고, 청소도 . 그런 집에는 복이 들어올 리 없을 것이다. 풍수 인테리어의 시작이 바로 정리 정돈인 것이다. 그래서 정리를 시작했다. 습관적으로 닫았던 변기 뚜껑도 닫고 있다. 쉬운 것부터 실행에 옮겨 막힌 운도 뚫어 보려고 한다


풍수에 너무 집착하면 그것도 좋은 일이지만, 우리 삶에 많은 교훈과 생활의 지혜를 알려주는 풍수를 무조건 배척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풍수라이프' 통해 운명을 바꾸고, 복받는 지혜를 쏙쏙 먹는 것도 좋을 것이다. 행복한 집을 만들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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