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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아이
이세라 지음 / 출판사 마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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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 된 세상에서 자기만의 길을 걸으라는 메세지가 귀여운 별난아이를 통해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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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왕자 - 갱상도 (Gyeongsang-do Dialect) 이팝 어린 왕자 시리즈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자, 최현애 역자 / 이팝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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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읽기 어렵지만 ㅋㅋㅋㅋ유쾌하면서 친근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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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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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일상에서의 생각들을 모은 생각집이라니 너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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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양장)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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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 강렬한 몰입감이 있는 소설이다.

하룻밤새 다 읽어버릴만큼, 정말로 재미있다! 이거 이거~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는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벌써 읽어버려서 정식 출간으로 나올 책이 어떤 디자인을 갖고 나올지 기대된다.

남에게 휘둘릴 필요도, 나를 숨길 필요도 없어.

기후변화로 영하 41도의 혹한기를 맞은 지구에서 따뜻한 유일한 공간인 스노볼

그 안에서의 모든 사람들은 안락함을 누리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액터와 디렉터로 살며 자신들의 삶을 드라마로 만들어내야만 하는 것이다! 액터의 모든 일상은 카메라에 찍히고, 디렉터는 이 삶을 편집하여 드라마로 내보낸다.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스노볼 바깥 사람들은 그 드라마를 보며 살아간다.

이 모든 시스템의 가장 위에 있는 '이본 미디어그룹'은 '자신들은 빅브라더가 되지 않겠다며 촬영된 영상은 오직 디렉터만이 볼 수 있고, 그 어떤 이유로도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도록 했다.


이 밖의 여러 설정들과 상황들이 엮이면서 긴장감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져나간다.

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전초밤'이 되어 혹한의 추위 속 가족과의 잔잔한 일상과 지금 내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있는 '선택받은 자들'만 가는 스노볼 속에서의 화려한 생활을 맛본다.

에필로그와 외전을 읽으면서 어?! 뭐야! 뭐야뭐야! 이러고 생각이 많아졌다. 스노볼2를 내주시나요..?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설정과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드라마 <w>가 생각났다. 주인공이 자신의 삶에 맥락없이 벌어진 일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것, 자신에게 주어진 '설정값'에 대한 갈등과 타인에 의해 주어진 그 설정값을 뛰어넘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를 선택한다는 것이 닮았다고 느꼈다.



-스포 포함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드라마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서슴치 않는 디렉터 차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놓고 쓸데없는 걱정만 하고 있는 너처럼, 그 애도 자꾸만 불행을 찾아다녔어. "

난 절대 고해리를 불행하게 하지 않아.

그런 차설의 말에 점점 설득되고 이윽고 진짜 고해리가 되기로 결심해버린 전초밤

처음 만났을 때 차설 디렉터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해리는 그렇게 죽으면 안 되는 애니까.

하지만 해리는 죽어 버렸고, 무책임하게 내던진 의무는 누군가가 대신해야 한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사람은 해리다.

하지만 이내 내가 차설에게 얼마나 쉽게 속아 버렸는지, 또 얼마나 쉽게 해리의 삶에 심취했었는지를 떠올린다. 해리의 삶을 탐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서 어딘가에 숨고만 싶다.

'고아가 된 너를 내가 구원해 주겠다.'라고 말한 어른이 과연 차설뿐이었을까.

그리고 그건 어른만이 하는 잘못도 아니다. 나 역시 감히, 내가 고해리의 인생을 해피 앤딩으로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고해리라는 액터가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도록 내가 돕는 거라고, 감히 착각했었다.

이로써 우리의 탄생 목적이 사라졌다. ... 하지만 두려움 속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했다. ... 내일의 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허상을 흉내 낼 필요도, 나의 존재를 숨길 필요도 없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가슴 뛰게 했다.

우리 모두가 이렇게 가슴 뛰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줄 나의 모습을 연기할 필요 없이, 사회에서 요구되는 스펙들을 갖추려 아등바등 살아갈 필요 없이, 가장 나 다운 순간들로 나의 일상을 채워갈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의 하루하루가 설레일까

"권력을 추구하지 않으며 특권을 누리지 않는다"는 이본그룹도 결코 시스템 안에서 벌어지는 악행들에 대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권력계층의 꼭대기에 있는 그들에게 참 관대하다. 평범한 듯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일상에서도 가짜 고해리와 다를 바 없이 진짜 나를 내어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본도 재수탱이 반장처럼 사적인 공간을 원하는 것이다.

특권.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놓고 쓸데없는 걱정만 하고 있는 너처럼, 그 애도 자꾸만 불행을 찾아다녔어. "

이본도 재수탱이 반장처럼 사적인 공간을 원하는 것이다.


특권.

이로써 우리의 탄생 목적이 사라졌다. ... 하지만 두려움 속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했다. ... 내일의 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허상을 흉내 낼 필요도, 나의 존재를 숨길 필요도 없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 내가 나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가슴 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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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은 가을도 봄
이순원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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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춘천을 한 세네번 여행 다녀왔다. 가깝지만 멀기도한 춘천은 경춘선으로 이동이 가능하면서 강원도를 왔다는 여행의 기분도 만끽하게 해주었기 때문에 자주 찾게 되었다. 그런 춘천을 배경으로 한 '그때 그 시절'의 '청춘'이야기가 궁금했다.


장발이 자유의 상징이자 검거의 대상이 되던 시기, 반공방첩이 붙고, 가장 비싼 하숙집의 하숙비가 월 3만 원 하던, 닭갈비가 가장 저렴한 음식이었던 그 시절의 춘천

"그때는 그랬다. 모든 눈과 귀와 입이 오로지 '유신 과업' 수행과 이를 위한 '국민 총화'로 열려 있어야 했다.(198P)"

진호는 잘사는 집안에서 자라며 나라와 사회가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고, 그런 잘못 한가운데에 있는 아버지위 죄를 대속하는 의미로 나서야할 것 같은데 용기 없어 행동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 또 초라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수치스러웠을 것이다.

호승지심 가득했던 청춘의 한 면이 공감된다.

어떤 개(교수)가 말한 진정한 용기란 "스스로 소영웅주의적행동을 자제할 줄 아는 것"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그 반대를외친다. 그리고 분노와 흥분이 아닌 침착하게 침묵 연좌 시위만 하여 다른 이유들이 개입되어 본 뜻을 흐리게하지 않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그럼에도 현실의 결과는 불합리했으며 안타까웠다. 진정한 용기란 무엇일까.


이 소설은 주인공의 얼룩들이 모여있다. 그렇게 어느덧 시간이 지나 큰 그림을 보니 그 얼룩들은 자화상이다. "밉건 싫건 수치스럽고 부끄러웠던 과거도 모두 '나'의 일부가 되며 이를 통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자신이 와 있는 길을 가늠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룩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내가 찍어가는 점들, 때로는 그게 얼룩같아 보일지라도 실패와 얼룩으로 남는 것이 아닌 나라는 사람을 그려내는 소중한 흔적이라고 말해준다.

주인공이 글을 쓰겠다고 할 때 당숙은 " 그래, 하여라. 스스로에게는 고통스러운 열정일 것이나 장치 우리 모두에게 있어야 할 따뜻한 삶에 대한 그리움으로. 설사 네가 가고자 하는 길이 끝내 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 스스로는 물론 누구도 감히 너의 열정을 실패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232p)"

시인인 당숙의 위로되는 조언들과 실패에 아픔에 자신에 대한 수치스러움을 겪으며 돌아본 주인공의 얼룩진 삶은 지금의 나의 삶도 위로해준다.

내 삶에서의 수치스러움, 부끄러움의 순간들 그리고 앞으로의 불안과 위태로움 속의 방황들이 분명 가치있을 것이라 말해준다.

그리고 지금 나를 이루고있는 시공간과 타인들. 이것들은 나의 세계에 개입하고 있다. 저자는 타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게 게 된다.

 나의 세계에 개입하고 있는 모든 것들 속에서 나또한 선물들을 발견하면서 살아가야지. 그 선물을 열어보며 기뻐하며 발전해 나가야지. 하고 다짐해본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연어에게는 연어의 길이 있고, 사람에게는 사람의 길이 있다 - P236

그래, 하여라. 스스로에게는 고통스러운 열정일 것이나 장치 우리 모두에게 있어야 할 따뜻한 삶에 대한 그리움으로. 설사 네가 가고자 하는 길이 끝내 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 스스로는 물론 누구도 감히 너의 열정을 실패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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