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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 오늘의 행복을 찾아 도시에서 시골로 ‘나’ 옮겨심기
리틀타네 (신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7월
평점 :
"왜 나는 항상 잘못된 패만 뒤집는지의문이었다. 원치 않는 전공에 10대를 불살랐고, 대입에는 실패했으며, 실패를 만회해보고자 찾은 나라는 지옥이었다. 또래들이 차근차근 인생의 초석을 쌓고 있을 때, 홀로 허송세월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실패투성이 인생이었다."
리틀타네 작가님은 이력서에 쓸 한 줄이 없다고 했으나... 우와, 나는 읽으며 감탄만 나왔다.
미술과 음악을 두루 배워보고, 인도와 미국 유학에 맨 손으로 집짓는 프로젝트의 일원까지하고, 한국에서는 철학 전공에 일러스트 부업까지! 온갖 이벤트와 난관을 헤쳐 온 강인함과 능력이 이력서 따위에 담길 수 있냐고요... 경제효용만 따지는 각박한 이 세상!
'죽어도 Go!'의 마인드로 척척, 자기의 마음을 따라 걸은 10대 20대 시절이 지금의 리틀타네님을 만들었을 것이다. 나는 유튜브를 잘 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리틀타네님은 20만 귀촌 유튜버라고 한다. 영상을 보는 이들에게 전하는 리틀타네님만의 가치관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가 닿았기 때문이겠다. 나는 한 학기를 남기고 대학을 관두는 일도, 미친듯이 일하며 돈을 많이 버는 일도 나는 자신 없다. 하지만 나에게는 또 내게 맞는 땅이 있겠지 🙂
식물들을 키우다 보면 적합한 땅에 심었을 때, 비로소 뿌리를 내리고 번성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사람도 그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와 맞는 땅 위에선 어떤 시련과 장애도 나를 더 단단히 하는 자양분이 된다.
여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남의 것을 보고 듣고 배워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상 변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내게 맞는 환경’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게 맞는 땅을 찾으면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꽃을 피울 수 있다.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232-233p
리틀타네님은 어머니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싶었다. 자식 입장에서 엄마의 영향은 정말 크다.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는 특히. 나는 엄마로부터 어떤 좋은 영향을 받았는지 생각해본다.
정형화된 삶을 살지 않고 농사와 자연의 귀함을 알리는 귀촌유튜버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조금은 든든해진다. 책을 덮은 뒤 내가 뿌리내릴 땅은 어디일지, 기분 좋은 고민이 남는다. 조급하지 않게, 스스로에게 응석부리지 말고, 안주하려 말고, 내가 원하는 삶을 생각해봐야지.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사랑을 말로 하면 뭐 해. 실천해야지"
엄마는 인간과 동물과 자연이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다. - P180
이유가 없다는 것만큼 완벽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귀여운 동물을 보면 애정이 생기고, 다친 동물을 보면 동정심을 느낀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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