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져 더 빠져들면서 읽었다. 결말은 더욱..여운이 길다. 유쾌하고 가벼운 구랍법사의 여정이 이렇게 쫀득하고 스릴감있게 흐를 줄이야!"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요괴다." 라고 정의롭게 말하는 구랍법사를 보며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기도 한다. 사람은 엄마의 열매/우리는 돼지의 열매 라는 소제목을 읽고나면 이해하게 되는데, 생명윤리까지 생각해보게 만드는😂조선시대와 요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좋아하는 편이라 서평단을 신청해서 읽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난 것 같아 설레는 저녁이다.👻P.109“나는 요괴를 풀어 준다고 한 적 없다. 사람을 풀어 준다고 했지.”“예?”“그놈은 사람이 아니야.”괜한 억지였다. 훼훼귀 잡는 법사님은 자신의 전과에 또 다른 요괴 하나를 추가하고 싶은 모양이었다.“우길 걸 우기세요. 아무리 봐도 사람인데.”“막동아.”법사님은 또다시 나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요괴다.”법사님은 잔뜩 점잔을 뺐다. 그러고는 묻지도 않은 말이 술술이었다.“마음이 괴물이라서 요괴야. 괴물 짓을 했으니까 요괴고. 다시 사람이 될 수가 없어. 돌아오고 싶어도 못 돌아온다. 이미 요괴거든.”법사님은 끝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다. 그러고는 휘적휘적 앞서갔다. 자기 말이 마음에 들었는지 뽐내는 표정을 하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