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소년 보고서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2
윤해연 지음, 박현주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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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우주의 한 가운데작고 작은 지구에 사는 우리는 가끔 시간이 나면 외계인을 생각해 본다지구에 지구인이 살고 있다면 화성에는 화성인수성에는 수성인 목성에는 목성인이 산다는 가정은 틀리지 않다내가 과학적 논리까지 생각할 겨를은 당연히 없지만 우주에 생명체가 과연 우리뿐일까?

 

이 책을 읽다 보니 어릴 적 보았던 영화 ET가 생각났다외계인과 지구인이 친구가 되는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지금도 마지막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만큼 감동적이었다.

말없이 전학을 간 윤이나아프다는 이유로 갑자기 사라진 나도야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하도윤이들이 만난 것은 비록 우연이었지만 그 우연으로 이들은 친구가 되었고 많은 것을 함께 했다.

 

이들은 누구나 인생에서 한 번쯤은 계획해봤을 법한 외계인과의 소통을 위한 안테나 송수신기를 완성했다그리고 이 불법설치물은 아주 큰 성과를 가져왔다. UFO의 출현이다이것은 실로 그동안 모아둔 과학잡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야는 정말 화성인이었을까아니면 병원에서 보낸 단순한 이메일이었을까아직도 궁금하다.

이 책은 우주에 대한 상상과 지구에 사는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를 쓴 보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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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 동물 정상 회의 토토는 동화가 좋아 4
그웨나엘 다비드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권지현 옮김 / 토토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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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동물 정상 회의는 미래의 지구환경의 위험성에 경고하는 동화책이다.

2030년이 언제 올까 싶지만 계산해보면 바로 9년 뒤이다내가 어릴 적 생각하던 2020년은 달나라를 여행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공상과학이 현실 과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이었는데 지금의 현실은 그냥 병든 지구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2030년 인간과 여러 종류의 동생물종이 모여서 지구를 공유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한 회의가 열린다포유류곤충조류갑각류연체동물 하물며 미생물까지도 모인 전대미문의 회의다.

회의가 진행되던 날회의장은 약간은 정신 사납다 할 정도의 난장판이었다혼란스러움 속에서도 회의장에는 나름의 질서가 있었고 인간인 키드는 주변의 소란스러움 덕분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인간 대표의 진행으로 동물들이 발언권을 얻어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그중에 나무늘보도 있었는데 나무늘보의 어쩔 수 없는 느린 행동 탓에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단상을 내려오는 어처구니없는 장면도 연출되었다.

 

회의가 진행되던 중 회의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회의장에서 동물들은 모두 당황했지만 의외로 침착했다그들은 무너진 회의장을 탈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고 협동을 했으며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그중에는 회의장을 몰래 도망친 인간대표무관심한 동물배신을 하는 동물들이 있었지만 탈출을 위한 믿음 하나로 그들은 똘똘 뭉칠 수 있었다그런 믿음과 협력으로 그들은 나흘 만에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반딧불이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그 반딧불이가 나타난 것이다그들에게도 아직 희망은 있다.

 

2030년에 무너진 회의장은 지구가 파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동물과 인간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간다모든 생명체가 공존하기 위한 지구는 인간 모두에게 지키고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벌써 수 십 년 전부터 지구가 아프고 병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지구가 완치되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우리가 제대로 지구를 지키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지구의 파괴는 우리 삶의 파괴를 의미한다지구를 지키고 살리는 것 또한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을 절대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 준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희망을 담은 책우리는 아직 지구를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환경 동화책이다. 

아직도 숲속 어딘가에 있을 반딧불이를 위해또 우리 모두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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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선생과 열네 아이들 -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읽는 교실 동화
탁동철 지음 / 양철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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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교실에서 일어난 선생님과 14명의 반 친구들의 좌충우돌 학교생활을 담은 동화이다.

고스란히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교실 속혹은 교실 밖 이야기들이 빡빡한 도시생활에 이미 익숙해져 어느 정도는 찌들어버린 나에겐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 주었다.

 

책표지에는 배추 선생과 14명의 친구들이 만화로 그려져 있는데 그 그림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웃음이 난다엉뚱하고 어설프고 마냥 신난 아이들의 모습인데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유쾌하고 신나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책 속의 아이들은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한다자연의 봄에서 노랫말을 찾아 즉흥적으로 노래를 만들고 내리는 비를 보며 글감을 찾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에서 훈계하기보다는 친구로서 조언하고 방법을 찾아 시도하는그야말로 우리가 이상적으로 추구했던 본보기가 될 만한 교육의 장인 것 같다아이들이 있는 주변의 모든 것이 이야기가 되며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만들어가는 일련의 모든 활동들이 어쩌면 내가 그토록 원하던 교육의 참된 패턴이 아닐까 싶다.

내 마음속 로망이었던 교실 속 모든 이야기들이 이 책 한 권에 다 담겨 있다그 때문이었을까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된 내 어릴 적을 회상해본다교과서를 안 가져왔다고 손바닥을 맞은 기억이 떠오른다그 당시엔 그게 맞을 일 이었던가?

 

오늘도 6학년 3반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시끌벅적하다하지만 아이를 인격체로써 존중하고 틀려도 너는 틀렸어 라고 말하지 않는 배추 선생님이 있는 한 이곳은 언제나 사랑이 꽃 피는 교실이 될 것이다그리고 친구들의 티키타카도 쭉 이어질 것이다왜냐면 아이들은 원래 그래야 하니까.

 

아이도 부모도 재밌게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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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저택과 탈탈귀 북멘토 가치동화 43
서은혜 지음, 정경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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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나에게 있어 주로 아이들을 협박하던 용도로 사용하던 대상이었다지금이야 아이들이 조금 자라서 도깨비에 대한 환상이나 두려움이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둘째 아들에게는 아직도 산에 가면 도깨비를 만날 수 있으며 밤에 크게 운다거나 혹은 잠을 자지 않는다면 그 무시무시한 도깨비는 우리 집 창문에서 만나게 될 거라는 제법 그럴싸한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도깨비는 이른바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겼다.

이 책은 도깨비 저택의 상속자가 된 보름이가 악귀인 탈탈귀를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깨비 저택의 상속자]의 후속 이야기로 이해하면 되겠으나 굳이 1편을 읽지 않고 2편을 봐도 무방하다.

 

그림자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보름이는 각양각색의 도깨비를 만난다그 어느 것으로 변신해도 보름이는 그만의 특별한 능력으로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외눈박이 도깨비거인 도깨비빗자루 도깨비 등 그림으로 보는 도깨비의 다양한 모습도 여간 재밌는 게 아니다지네와 꿀벌닭과 고양이개구리 같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곤충과 동물들이 실제로 도깨비의 변신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생각해 본다그렇게 둔갑한 길고양이를 내가 만나게 된다는 상상만으로도 나는 소름이 돋을 것 같다책을 읽는 동안 늘어나는 재미난 상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눈코입이 없는 탈탈귀를 물리친 보름이와 도깨비들 덕분에 도깨비 집은 이제 평온해졌다대신 엉망이 된 저택을 청소하는 일은 여전히 남아있다청소 하나로 웃음꽃이 핀 도깨비 저택에 저승사자 도영이가 찾아온다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도영이는 진짜 친구는 오해하거나 상처를 주지만 결국은 서로 믿고 지켜주는 존재라는 명언을 남기며 그들과 한바탕 논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도깨비였지만 덕분에 아이들에게 도깨비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생김새는 거짓말 좀 보태서 아주 최고로 무섭게 포장을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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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1 - 초호화 크루즈 살인사건 잠뜰TV 본격 추리 스토리북 1
루체 그림, uno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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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잠뜰 TV의 콘텐츠가 책으로 나왔다고 하니 딸아이는 기쁨에 요동을 쳤다더군다나 블라인드는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잠뜰이라는 인기와 추리라는 긴장감이 잘 조화된 시리즈물이다.

 

초호화 크루즈에 초대받은 여섯 명의 손님들은 한 명씩 의문의 사고를 당한다그것은 바로 죽음.  책은 시작부터 장난이 없다.  곧이어 연쇄적으로 살인이 시작된다형사만 없었지 마치 어린이 팬 타우누스 시리즈 같다.


죽음의 공포 앞에 초대받은 손님들은 하나둘 죄의 심판을 기다리게 된다그들이 이런 심판을 받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그들은 알지 못한다공포와 두려움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하여금 손님들을 어느 순간은 이기적이었다가또 어느 순간에는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며 또 어느 순간에는 자신의 죄를 속죄하기도 한다이러한 손님들의 여러 가지 심리상태를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진진하다.

 

갑자기 사라진 시체는 궁금증을 절정으로 치닫게 했고 다음 죽음의 대상은 누구인지범인은 누구인지 왜 이런 살인을 저지르는지 읽는 내내 몰입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술술 읽히는데 어느 순간 마지막 페이지에 와있다책이 137페이지 인건 너무 아쉽다다음 시리즈 빨리 출간되었으면 한다대신 조금 두껍게.

우리 집 어린 독자님께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 말했다.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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