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 동물 정상 회의 토토는 동화가 좋아 4
그웨나엘 다비드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권지현 옮김 / 토토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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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동물 정상 회의는 미래의 지구환경의 위험성에 경고하는 동화책이다.

2030년이 언제 올까 싶지만 계산해보면 바로 9년 뒤이다내가 어릴 적 생각하던 2020년은 달나라를 여행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와 미래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공상과학이 현실 과학으로 이루어진 세상이었는데 지금의 현실은 그냥 병든 지구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2030년 인간과 여러 종류의 동생물종이 모여서 지구를 공유하는 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한 회의가 열린다포유류곤충조류갑각류연체동물 하물며 미생물까지도 모인 전대미문의 회의다.

회의가 진행되던 날회의장은 약간은 정신 사납다 할 정도의 난장판이었다혼란스러움 속에서도 회의장에는 나름의 질서가 있었고 인간인 키드는 주변의 소란스러움 덕분에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인간 대표의 진행으로 동물들이 발언권을 얻어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그중에 나무늘보도 있었는데 나무늘보의 어쩔 수 없는 느린 행동 탓에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단상을 내려오는 어처구니없는 장면도 연출되었다.

 

회의가 진행되던 중 회의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회의장에서 동물들은 모두 당황했지만 의외로 침착했다그들은 무너진 회의장을 탈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고 협동을 했으며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그중에는 회의장을 몰래 도망친 인간대표무관심한 동물배신을 하는 동물들이 있었지만 탈출을 위한 믿음 하나로 그들은 똘똘 뭉칠 수 있었다그런 믿음과 협력으로 그들은 나흘 만에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반딧불이청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그 반딧불이가 나타난 것이다그들에게도 아직 희망은 있다.

 

2030년에 무너진 회의장은 지구가 파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동물과 인간은 지구에서 함께 살아간다모든 생명체가 공존하기 위한 지구는 인간 모두에게 지키고 보호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벌써 수 십 년 전부터 지구가 아프고 병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지구가 완치되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우리가 제대로 지구를 지키지 않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지구의 파괴는 우리 삶의 파괴를 의미한다지구를 지키고 살리는 것 또한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을 절대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 준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희망을 담은 책우리는 아직 지구를 위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환경 동화책이다. 

아직도 숲속 어딘가에 있을 반딧불이를 위해또 우리 모두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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