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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좋아하는 시를 묶어놓은 것.
덕분에 몇편의 마음에 드는 시를 발견하고
작가도 알게 되었다.
마음을 깨무는 시는 없었지만.

단순한 시는 촌스럽게 느겨지고
한이 서린 시는 지루하다.
나처럼 아는 것도 없으면서 취향만 복잡한 독자를 만족할만한 시집 발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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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오기가 쓰는 소설이다.
가끔 자기본위적이고 탐욕스러운 사람을 만날 때
본인은 스스로를 어떻게 여기고 있을까 궁금해지곤 한다.
이 소설속 주인공들이 그 비밀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식물인간이 된 주인공은 장모와 함께 살게 되는 데 장모가 아내의 기록물을 보게 되면서 미저리와 같은 엽기적 생활이 시작된다.
간질간질 스릴 있는 플롯 위에 특이한 인물의 캐릭터 묘사를 툭 흐르듯이 올려 놓았다. 관계와 일상에 대한 질문까지 올려져 있어 다 읽고나니 꽤 좋은 소설이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달리듯 읽어서일까?
먼가 소설에도 조그맣게 구멍이 있는듯 한 기분은 왜 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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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품절


가끔 인생의 책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지루해서 덮었던 이 책을 다시 들었을 때가 그랬다.

자전적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시간이 꽃이니 회색신사니 원형극장에 사는 누더기 소녀 따위는 애정이 가지 않았었다.

내 삶에 대입되는 겹침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 책을 만나기 전과 이후 삶을 보는 내 시각은 정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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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 읽어도 진리.
완벽한 캐릭터의 몰입이라고나 할까?
자전적 소설은 그래서 살아있다.
읽다보면 어느새 나는 요새말로 4차원적인 사춘기 소년과 마주하고 있다.
순수함으로 인간의 허위와 가식을 꿰뚫고 있는 이 소년에게 어찌 반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 나는 항상 ‘위대한 개츠비‘가 떠오른다.
두 책의 공통점은 물질 만능주의 시대에 대응하는 두 인물의 순수성이다.

우리는 모두 위장을 하고 산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자본 혹은 자본을 대체하는 무언가를 갖기를 꿈꾼다.
그것이 결국은 무기가 되고 훈장이 되고 또한 우리 자신도 그것으로 또 남을 평가한다.

이런 구역질나는 세상에서 주인공이 하고 싶은 일은 그래서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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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나오는 자본주의를 늪으로 비교하고 그 늪에 빠져 숨만 쉬고 있는 한국인의 모습을 묘사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성장이라 불렀지만 그건 끝없이 확대 재생산된 욕망의 배설물 ..
머 이런글귀 였던 것 같은데..

그렇지만 천예린이 나오고 주인공과 주인공 아들의 시선으로 작가가 말을 시작하자
나는 명절 시골 방에 오직 한두개의 채널만 나오는 티비만 있는 방에 지루하게 갇힌 기분이 들었다.
희미하게 벽에서 나는 노인냄새..

남대문에서 옷장사를 하고 평생 성장이 전부인 줄 알고 살았던 두 남자가 하는 이야기치고 너무 현학적이고 너무 사색적이다.
캐릭터의 부재라고나 할까?
불륜이야기로만 읽기도 지루하다ㅠㅠ

위대한 소설은 새가 지저귀고 복사꽃이 날리는 것만큼 자연스런 감동으로 삶을 비집고 들어와야 한다는 내 개똥 철학을 무시하고 독자로서의 내 개인적 역량이 부족함 때문일거라고 자학해본다.

달리듯이 읽었으나 결국 소설의 결말처럼 텅빔 만이 남았다.
이것이 시간의 주름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는 장치라면 기가막힌 소설일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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