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생의 책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지루해서 덮었던 이 책을 다시 들었을 때가 그랬다.자전적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시간이 꽃이니 회색신사니 원형극장에 사는 누더기 소녀 따위는 애정이 가지 않았었다.내 삶에 대입되는 겹침을 발견하기 전까지는.이 책을 만나기 전과 이후 삶을 보는 내 시각은 정말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