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 처음 만나는 철학 5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이주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어느날, 아이가 뜬금없이 삶이 무엇인지 물어 온다면... 처음엔 좀 황당할 것이고,잠시 숨을 고른 뒤에는 아이에게 꿀밤을 먹일 것이다. 그리고 시간의 간격을 두고 긴 호흡 한 번 하고 나면, 글세 아주 막막한 기분이 들 것 같다.  너무 많은 생각들이 뒤엉켜 어떻게 말문을 열어야 할 지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오스캬 브르니피에는 철학 박사이며 교육자로 아이들을 위한 철학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그 내공이 이렇게 책으로 구현된 듯 하다.  삶이 보여주는 여러 모습들을 단순화시켜 어느 것에도 우열을 두지 않고 나열하여 보여준다. 그러나 유리창 너머 물건들을 살펴보듯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고 자꾸 문장들을 되짚어 보게 되는데 그건 그림을 그린 자크 데프레의 몫이다.  

 책의 제목은  "삶의 의미" 이지만, 내용은  "어떤 것이 의미있는 삶"이 되는 것인가에 대하여 12개의 대비되는 답을 내놓고 있다.  짧은 문장과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그림은 그림을 그린 이가 책의 주제와 의미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책의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 

 아이의 질문에 겁먹지 말자!  말 돌리기도 하지 말자!  " 글세..." 살짝 운을 떼고 같이 책을 펴들자, '난 어디에 들더라 ...' 가늠도 해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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