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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을 누가 훔쳤을까? ㅣ 미래그림책 103
루앙 알방 지음, 이성엽 옮김, 그레고어 마비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나만 아니면, 혹은 우리 집, 우리 동네만 아니면 상관 없다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좀 찔릴거다! 난 이 책을 읽다가 잠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양심에 걸려 꺼림칙했다. 나는 얼마나 환경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실천하고 있는가?
책의 첫 장을 열면 해적 옷을 입은 주인공이 소박한 살림살이와 편안한 미소로 아이들을 맞이한다. 꼭 필요한 것만 있는 살림살이! 쓰레기도 지정된 요일에 버리러 나오지만, 어라! 쓰레기차가 오지 않는다, 지켜 보는 이도 없고 cc tv 도 없는데 마을까지 쓰레기를 버리러 오는 전직 해적 조르주! 그런데 쓰레기통이 없다. 누가 훔쳐 갔단다. 마을은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로 엉망진창이다 . 쓰레기통이 없는 데도 마을 사람들은 거리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고나서 엉뚱하게 조르주를 의심하며 몰아 세우고 쫓아낸다.
병에 걸릴까 걱정하는 우아한 부인, 손님 끊길까 걱정인 가게 주인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은 "스스로 노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은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는 것이다. 나는 쓰레기를 버릴 줄만 알 뿐, 그 처리는 내 일이 아닌 것이다. 한 순간 내 모습이 겹친다.
내 집은, 내가 사는 동네는 청정무구여야 한다는 욕심에 갇혀 살고 있다면,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라 ! 내 주변환경이 쾌적해지기 원한다면 나도 그 만큼에 부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조르주를 초빙, 쓰레기를 치우고 재활용 처리를 배운다.
으윽~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
초등 2 학년까지 교과 연계용으로 읽혀도 손색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