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칭찬 통장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7
김성범 지음, 이수영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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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엄마의 힘은 정말 막강하다. 알파맘, 헬리콥터맘... 하루하루 신조어가 생겨난다. 엄마는 아이의 인생을 조율하고 이끌어야 하는 막대한 사명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하여 아이의 학교 숙제를, 수행평가를 기꺼이 대신하며 그 결과를 이웃 친구 엄마들과 공유하느라 일주일이 한 달이 후딱 지나간다. 

 지난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강화도 유적지를 답사하였다. 문화해설사의 담백한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과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컸는데, 질문을 하고 해설방향을 유도하는 것은 "엄마들"이였다. 설명이 끝나면 "들었지? ,잘 들었지?" 채근하는 엄마들을 보며 난 잠깐 "우리 엄마"를 생각했다.  

 "우리 엄마, 나 이런 데 한 번도 데리고 다닌적 없었는데... ㅎㅎㅎ" 

  그때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게했지만, 그렇게 놓아주고 기다려준 현명함이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어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엄마! 시대를 앞서갔나? 아이를 품에서 내려놓은 엄마를 가리키는 신조어가 생겨났단다  

 베타맘 !  아이는 아이의 삶을 살아가고 나는 내 삶을 살아가며 서로의 삶을 존중하자는 베타맘! 아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지않는,  독자적인 삶을 추구하는 베타맘. 

책을 읽으며 딸아이는 '조하리'의 활약에 통쾌해서 웃음을 터뜨렸다. 난 담임선생의 모습을 곱씹으며 이런 담임 만나지 않기를 마음으로 빌었다, 그러다가 다시 생각해보니 엄마들의 반성이 더 절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담임을 만드는 것은 바로 "일부 엄마들"이므로...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동화여서 아이나 엄마나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 엄마들이 베타맘으로 많이많이 진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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