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미래 창작 그림책 2
권태성 지음, 박재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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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진이가 책을 읽고 그만 울적해지고 말았다.  

 강아지 쭈쭈의 입장에서 주인님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버림받은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이 잔잔하게 그려지고 있다. 다행히 세 주인을 만나 안정을 찾은 후에 우연히 지하철에서 만나게 되는 옛 주인. 그는 그저 아무 것도 모르고 다른 곳만 바라보고, 옛 주인을 바라보는 쭈쭈는 슬퍼하다가 옛주인의 편안한 모습을 보며 슬픈 눈망울로 살짝 미소를 띄우며 옛주인과 작별한다. 

 괜찮아요. 난 정말...... 난 정말 괜찮아요. 

 뒷 장에서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작픔을 쓰게 된 계기를  읽고 작가의 따뜻한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었다. 진정한 휴머니즘은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존귀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윈전'을 다녀 오고 그의 사상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는 인류가 만물의 우위에 있다는 것에 회의를 나타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만물의 영장'이 인간이라며 우쭐하고 당연시 받아들이면서 이외의 생명들에게 보였던 잔혹성들...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도 귀중함을 깨달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파멸의 역사... 

그림이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강아지 쭈쭈를 넘어 주위의 반려동물들을 다시 한 번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 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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