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괴물 별난 가족 그림책 1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박정연 옮김, 기욤 드코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집 남매는 연년생으로 17 개월 차이가 나요.  이 녀석들 어렸을 때는 정말 집에서 꼼짝 못하고 지냈어요. 3월 초봄에 시내에 개나리가 한창이라는 뉴스를 보고 힘이 쭉 빠지면서 한숨 길게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 앞 슈퍼에 다녀오기, 빨래하기, 씻기고 먹이기가 다 전쟁이었던 기억이... 

  처음 소진이는 동생이 생기자 '이 난데없는 적군'을 맞아 나름대로 고군분투했는데, 엄마입장에서야 영락없는 떼쓰기여서 결국 엉덩이맞기로 끝나곤 했습니다. 조금 자라 서너살이 되었을 때는 소진이 입장에서는 누나로서의 존재감을 확인시키고 '군기(?)'를 잡는 과감한 행동을 했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동생에 대한 행패여서 손들고 벌서기를 해야 했습니다. ㅎ ㅎ ㅎ 

 그래서 이 책의 마르티유가 좀 더 친근하게 와 닿네요. 더구나 마르티유는 언니와 동생사이에 끼인 둘째라 밈 고생이 더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 해결책을 빨리 찾았네요!   

 동생과 친구하기! 

 지금 소진이의 가장 좋은 친구는 동생입니다. 지금은 방학중이라 동생 준형이는 더 귀중합니다. 둘이 아니라 하나였다면 이 겨울이 정말 못 견디게 길었을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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