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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들고 레벨 업 - 제7회 미래엔 어린이책 공모전 대상, 레벨 3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이현지 지음, 김규택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7월
평점 :


요즘 저의 취미 중의 하나는 "웹툰"읽기에요.
이사를 계기로 컴퓨터를 하기가 힘들어지면서
핸드폰으로 웹툰을 보며 시간을 보내게 되곤 했는데요.

재미있는 웹툰을 읽다보면 다 원작소설이 있기 마련이었고..
그 원작소설은 웹 소설이더라고요!
그렇게 재미있게 읽은 취향저격의 웹툰을 읽고서는
웹 소설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중의 하나로 "나 혼자만 레벨 업"이라는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제목도 비슷하고 웹 소설 작가를 꿈꾸는 소년이 등장하는 청소년책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아주 재미있게 읽어보게 되었어요.

바로..
미래엔아이세움 익사이팅 북스에서 출간된 성장소설

이 책은 제7회 미래엔 어린이책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요.
책을 읽어보니 작가님께서 수상하실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들었고요.
초보작가님이 아니라 이미 완성형 작가님이시라
앞으로 출간해내실 성장소설도 넘넘 기대가 되었어요!







짜잔!
우리집에 도착한 미래엔의 특별한 성장소설
<펜 들고 레벨 업>이에요.
익사이팅북스 시리즈는 아이와 함께 저도 참 재밌게 읽고 있는데요.
좋은 책들이 참 많은 것 같은데 특히 이번에 읽어본 이 책은
기대 그이상으로 넘 괜찮아서 정말 찐추천도서라고나 할까요.
이 책의 저자는 글 이현지, 그림 김규택으로요.
주인공은 표지의 권산 할아버지와 성장발달이 좋은 6학년 소년 김도영이에요.
도영이는 벌써 180cm가 넘을만큼 키도 크고 덩치가 커서
야구부 선생님께서 계속 눈독을 들이시는데요.
글쓰는 것이 좋은 도영이는 작가를 꿈꾸는데 그냥 작가도 아니라
웹 소설 작가가 되고싶어한답니다.
이러한 도영이 앞에 있는 권산이라는 할아버지는
이미 제일 꼭대기에서 이룰 것을 다 이룬 동화작가로요.
후즐근한 스마일 티셔츠를 입고있는 권산 할아버지가
도영이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미래엔 익사이팅북스 성장소설 <펜 들고 레벨 업>은
총 15개의 챕터로 이뤄져 있어요.
1.구린 작가
2.그놈의 성장
3.스마일 티셔츠
4.엄마의 가족
5.글쓰기 수업
6.진정한 제자
7.집-집 떠남 - 집
8.맨홀이 열린 밤
9.상처를 해부하는 직업
10. 권산의 마을
11.천박한 놈
12.껍데기와 생살
13.탈피의 시간
14.일상의 용사
15. 먼 길을 걸어온 혜성처럼
작가의 말
이 그것으로요.
사실 권산이라는 태산같은 동화작가와
초등학생 도영이와의 접점은 별로 없을 것 같고요.
이야기의 첫 시작은 그리 호의적인 관계로 출발하지는 않더라고요!



그 이유인즉슨 도영이가 출품한 작품에 남긴
권산의 답변 때문이었는데요.
칭찬으로 가득할 거라 기대했던 도영이의 작품에 권산은
괴물만 많이 나와서 지루하고 주인공의 성장에 대해 더 고민하라는
단 2줄의 감상평을 석 달만에 받은 것이 화근이었어요!
사실 부족한 점이 많은 도영이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권산의 집을 찾아가 그에게 거침없이 말을 내뱉게 되는데요.
마침 그 자리에는 아부를 하고 있는 권산의 제자들이 가득!
말수를 줄이고 근엄하게 앉아있는 권산은 이러한 도영이가 밉지 않고요.
도영이에게 공짜로 글쓰기 강좌를 해주게 된답니다!!



사실 이룰 것 가진 것이 많은 권산 곁에는
그에게 거슬리는 이야기를 해주는 이들이 없었기 때문에요.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도영이란 존재가 신선하기도 하고..
글의 부족함을 지적하면 바꾸고 고치고 싶어하는 모습에
제자로 받아들여주고 열심히 알려주는 권산인데요.
알고보면 참 따뜻하고 외로운 아픔이 있는 분이셨는데...
편한 사람에게만 다 늘어진 스마일 티셔츠를 입고요.
방귀도 트게 되는데 이런 장면들은 의외이기도 하고 웃음 포인트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덩치도 크고 키도 큰 도영이는 참 듬직한 면도 많았는데요.
할머니와 함께 반지하에 살면서도 밝고 올곧은 면이 있어 눈이 갔는데..
알고보니 아빠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셨고
엄마는 재혼하여 딸이 있는 상태.
면접교섭일에만 만날 수 있어 도영이는 엄마와의 만남을 기다리지만요.
엄마는 그 자리에 연재라는 배다른 동생을 데려오니
끼면 안될 자리에 끼인 것 같은 느낌을 받고요.
그러면서도 엄마와 함께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아이를 둔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할머니가 어린이집 맘마아줌마 일이 끊어지면서
반지하에서 반지하 2층으로 가게 될까봐 걱정도 하고..
얼른 웹 소설이 성공하여 할머니를 호강시켜주고 싶은 맘을 지닌 도영이.
그런데 반지하하면 장마철이 특히 위기인데요.
집이 비에 잠기게 되면서 위급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늘 돌봐주셨던 할머니는 이때에는 도영이가 돌봐줘야 하는 너무나 약한 존재.
이 순간 손을 내밀었을 때 받아준 사람이 있다면
마음에 평생 남게 될 것 같은데요.
덩치만 컸지 도영이도 아직 초등학생으로 어린이인데..
현실은 너무나 잔혹했고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회의감도 들게 되더라고요.


알고보니 권산 할아버지역시 참 아픈 가족사가 있었는데요.
저는 이러한 아픔에 공감을 잘하는 편인지라
소설이라고해도 맘이 넘 아팠고요.
나중에 펼쳐지는 권산 할아버지와 도영이의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라고나 할까요.
이 책은 꼭 끝까지 읽어봐야한다고 생각이 들만큼
감동 포인트가 뒤에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책의 뒤에는 "작가의 말"이 담겨있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책을 재밌게 읽은 후에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이 책에 왜 웹 소설 작가를 꿈꾸는 도영이란 캐릭터가 탄생했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ㅎ
저자님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웹 소설을 자주 읽는 아이가
독서 시간에 이를 읽어도 되는지 물어보았고..
저자는 안된다며 종이책을 보라고 했다는데요.
아이는 웹 소설이 종이로 출판된 것을 가져와서 보여주길래
저자도 웹 소설을 읽고 입문하게 되었다는데..
웹 소설이 소재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단 생각이 들었고요.
TMI이지만 만화가를 꿈꿨던 어린 시절 출판 만화가 힘들어하던 시기며
웹툰이 나오고 지금은 누구나 웹툰을 즐겨보고
그것이 영화화, 드라마화가 되는 것들과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고정관념에 박혀있는 사람들이
조금 더 깨닫게 될 것 같단 생각도 드는데요.
미래엔 익사이팅북스에는 이렇게 독후활동지도 동봉되어 있다는 것!
재미있게 읽고서 잘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고요.


우리는 독서록을 작성해보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빼곡한 울 뜬금군의 독서록이에요.
사실 아이가 독서록을 쓸 때면 이야기 줄거리로 대부분을 채워내서요.
보다 감상을 많이 적으라고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 책같은 경우에는 다른 책들보다 아이의 감상이 더 많이 담겨있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었다는 이야기일텐데요.
역시 미래엔 어린이책 공모전 대상 작가님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앞으로 이현지 작가님께서 써내려갈 이야기가 넘 기대되고 응원하게 되네요.

이렇게 참 좋았던 성장소설 미래엔 <펜 들고 레벨 업>에 대해서 기록해보았는데요.
아이는 물론 엄마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었던 청소년도서여서요.
질풍노도의 청소년들이 가족과 꿈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저는 여기까지.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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