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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 - 나를 깨닫는 일기 쓰기의 힘
고가 후미타케 지음, 나라노 그림, 권영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6월
평점 :
여러분은 학창시절 사춘기를 잘 보내셨나요?
저같은 경우에는 특히고등학교 시절이 암흑기였는데요.
딱히 왕따는 아니었지만 맘을 털어놓을만한 단짝 친구가 없어 힘들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자잘하게 주변에 신경을 쓰기보단
제 자신을 돌보고 저의 공부를 했다면
인생은 훨씬 더 좋은 방향으로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제 초등학교 4학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는 울 아이~!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도 빨라서 지금부터 시작되는 친구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울 아이는 아직까지 심한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감정기복의 변화가 전보다 생긴 것 같고요.
이런 시기를 앞으로 더 많이 겪어야할텐데..
이사를 간다거나 새로운 반이 시작되는 것, 그리고 중학생이 된다면
아이가 짊어지게 될 마음의 부담감은 더욱 심할 것 같아요.

특히 요즘 친구들은 항상 핸드폰과 SNS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나를 돌아본 시간이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되어버렸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떠한 생각을 하느냐가 아닐지..
미래엔아이세움에서 출간된 청소년추천도서
는 바닷속 중학교를 다니는 문어도리의 이야기로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그 방법으로 일기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좋아하고 싶었다.


바닷속 중학교에 문어는 자신 뿐...
문어인 자신 자체가 싫은 문어도리인데요.
그런 문어도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을 돌아보고 일기를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같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소라게 아저씨!
그와의 우정을 담은 스토리라인도 공감이 되고 감동적이고요.
실질적으로 일기를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워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 이를 모르는 어른들도 읽어보고 행동해보면 좋겠다 싶어요.





표지부터가 환상적인 청소년도서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의 모습이에요.
제가 느끼기에 바닷속 생물 중에서도 문어는
똑똑하고 참 뛰어난 존재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자신 혼자 밖에 없다면 더 특별한 존재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어도리는 자신이 문어라는 그 자체가 싫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같은 반 물고기들은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지는 문어도리를 보고서는
라고 말하는데요.
그럴 때에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하면 입가에서 먹물이 새어나오는데..
이를 활용할수도 있지만 문어도리는 입을 꾸욱 다물고만 있어요.



그런 문어도리는 학교를 땡땡이치고 갔었던 바닷속 시민 공원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꿔주는 멘토 소라게 아저씨를 만나게 되는데요.
사실 저에게도 이런 존재가 학창시절 있었다면
훨씬 민감했던 사춘기시절을 잘 보냈을 것 같은데 그러질 못했거든요.ㅠ
실제로 이런 존재를 만난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이 아닐텐데요.
우리 아이들은 이런 책을 통하여 방황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자신을 돌아보는 방법을 배운다면 좋을 것 같고요.
책은
소라게 아저씨를 처음 만난 날
1장 : '생각'과 '말'의 거리
2장: 나만의 던전을 모험하려면
3장: 내 일기의 독자는 '나'
4장: 모험을 위한 준비를 마치면
5장: 일기를 쓰는 진짜 이유는
6장: '쓰는' 일기에서 '읽는'일기로
에필로그




진정한 친구도 없고 놀림받는 것이 싫고 부끄러운 문어도리.
책을 읽으면서 문어도리는 학급에서 소위 은따를 당하는 것 같았는데요.
신체적인 폭력은 아니지만 언어폭력에 시달리면서
마음은 상처받고 자존감은 내려간 상태.
선생님도 부모님도 상황을 인지하는 듯 하지만
달라질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고 모르는 척 하고 있는데요.
문어도리는 혼자서 삭혔던 속상한 감정을
소라게 아저씨를 통하여 대화를 하고
그것을 글로 써보는 연습을 하게 된다죠.



그러면서 진정한 일기쓰기의 방법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는데요.
아이가 쓴 일기를 보면 하루종일 뭘 했는지 시간 순으로 적어두었는데...
이도 좀 쓰다보면 특별하거나 재밌었던 사건만 적게 되기도 하고요.
외출하거나 특별한 날이 아니었던 날은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 중에
하나의 주제를 잡아 쓰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소라게 아저씨의 말씀과 제가 아이에게 한 말의 공통점도 제법 많아 반갑더라고요.
허나 그가 알려주는 일기쓰기는 더욱 더 깊이가 있고
미래의 나가 독자가 되어 읽을 수 있도록
보다 정제된 글쓰기로 완성도가 있는 글이었는데요.
문어도리에게 소라게 아저씨는 생각하는 힘 사고를 강조하고
10일만 일기를 써보자고 하는데...
막상 해보니 글은 점점 더 다듬어지고
혼탁했던 문어도리의 마음도 정돈이 되어가더라고요.
책에서는 일기쓰는 스킬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소라게 아저씨가 가진 신비로운 힘이며
의심스러운 부분들도 제시하여 궁금증을 갖고 읽게 하였는데요.
문어도리는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에게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친구도 있었고요.
문어도리가 달라지면서 이런저런 사건들도 있지만
방향성을 찾고 휘둘리지 않게 되더라고요.
또..
항상 소라게 아저씨가 문어도리를 도와주고 방향제시를 해줬다면
책의 뒤에서는 아주 짜릿한 스토리 전개도 있어서요.
문어도리가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아주 보기 좋았네요..

책의 뒷쪽에는 이 책의 저자인 고가 후미타케(글),
나라노(그림), 권영주 (옮김)에 대한 소개가 있었어요.
글을 쓰신 고가 후미타케는 <미움받을 용기>의 공저로
2013년에 출간된 후 세계 4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번역된 베스트셀러인데요.
이러한 베스트셀러작가의 책이어서인진 모르겠지만
제법 글밥이 있는 청소년도서였지만 몰입감좋게
한 번 펼쳐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고요.
그에게서 글쓰기에 대해서 제대로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베스트셀러작가 고가 후미타케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외로움에 빠지기 쉬운 청소년이야말로
스스로를 위한 일기쓰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하는데요.
이 책이 도움이 되는 것은 청소년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아요.

책을 읽고서 울 뜬금군 독서록도 작성해보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문어도리의 아픔에 공감하고
소라게 아저씨의 조언에 아이도 감동을 받았던 것 같은데요.
일기쓰기를 하는 방법을 정말 잘 알려준 책이었는데..
울 뜬금군은 일기는 쓰지 않지만 독서록은 꾸준히 쓴다고나 할까요.
책에 아이의 감상을 좀 더 많이 적어주면 좋겠는데
아이는 줄거리요약 하기에 바쁘고요.
감상도 "정말 재미있었다.","정말 감동적이었다"가 대부분인지라
아이도 보다 풍성한 표현 색연필로 자신의 느낀바를 나타내었음 좋겠다 싶었어요.
책을 읽으면서도 엄마인 저도 느낀 바가 참 많아서요.
아이에게 계속 방법을 알려줘야겠어요.

청소년들은 물론 어른들도 읽으면 좋을
꼭읽어야할책!
미래엔아이세움의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너에게>였어요.
그럼 저는 여기까지.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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