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05년 2월 <유행통신> 편집장의 글임을 밝힙니다. 스크랩시는 이 점을 명백히 밝히시길 바랍니다.

신데렐라는 원래 귀족집 태생에 태어날 때부터 머리가 좋은 여자였고, 계모의 모진 억압에도 버틴 독한 여자였고, 마법사 할머니를 자신의 성공에 이용할 줄 아는 약은 여자였고, 자신의 신분 상승을 위해 유리 구두를 버릴 줄 아는 셈 빠른 여자였다. 


너의 얼굴이 양귀비마냥 뛰어난 가인이거나
부모님을 잘 만나 엄청난 부자의 외동딸이거나
태어날 때부터 천재의 머리를 가지고 있거나
그것도 아닌 평생 목숨 바쳐 널 사랑하겠다는 보증수표를
구비한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안주하지 말고 뛰어라!

공부해라!
성공해라!
그것이 신데렐라가 되는 법이다! 

말장난이라고 웃어 넘길 수도 있지만, 요즘(나 또한) 저는 새삼 신데렐라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머리 좋게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현대 사회에서 버텨내기 위해서는 독한 여자가 되어야겠고, 적어도 주변 사람에게 이용당하지 않을 정도로 약아야 할 것이고, 신분 상승까지는 아니어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른 머리를 빌려서라도 셈을 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행복과 성공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약삭빠르고, 셈 빠른 신데렐라가
나쁘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는 요령이 '신데렐라'인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편집장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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