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현정의 실제 생일은 1월 1일 자시에 탄생. 여자 아이의 기운이 너무 세서 할머니께서 음력 생일인 12월 3일을 2달 뒤로 미루어 호적 신고를 하였음. 실제로 염소자리에 대해 좋지 않은 생각을 가졌는데 내 성격과 너무 흡사하여 놀랬음.
염소자리 사람들에게
양력 12월 23일에서 1월 20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 동지, 소한, 대한에 이르는 엄동의 천기를 영혼에 간직하고 태어난 사람들. 끈질기게 같은 일을 반복할 수 있는 사람들. 뚜벅뚜벅 맨발로 바위산을 오르는 무식한 근성을 가진 사람들.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인생이 이미 결정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 빨리 포기할 줄 알고 계획을 세울 줄 아는 사람들. 그리하여 정해진 길을 향해 한심할 정도로 착실하게 걸어가는 사람들. 바람이 불 땐 몸을 낮춰야 한다는 것을 태생적을 알고 있는 사람들. 특히 12월 26일에서 1월 2일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염소자리 중 '통치의 주간'으로 부리는, 태어날때부터 이미 통치자였거나 아니면 자신의 노력으로 통치권을 넘겨받는 사람들. 능력이 있고 열심히 일하며 남을 염려하지만 감정을 억누르는 데 익숙하고 때로 독단적이고 권위적인 사람들. 상식적인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이데올로기나 윤리에 집착하며 신의와 정직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 정의롭지 못한 일에 대해선 두려움이 없이 맞서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극단적일 정도로 정절을 지미는 사람들. 세심하고 배려가 있으며 믿음을 주는 사람들.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그것을 인정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사람들.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마음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에 서툰 사람들. 모든 것의 '한계'를 의미한다는 토성에 둘러싸인 차갑고 냉혹한 별자리. 고독한 별자리.
염소자리capricorn 사람들. 그대의 이름은 '시련을 이겨내는 자'.
조경란의 '악어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