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부려 좋은 날 북스쿨 저학년문고 17
이영옥 지음, 노인경 그림 / 계림북스쿨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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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말썽 부려 좋은 날'이라니! 그런데 제목만큼 내용도 재미납니다. 주인공인 진이는 말썽꾸러기입니다. 정말 이런 말썽꾸러기 한 번쯤은 보셨을 거예요. 이 아이 동생이 엄마 생일 선물로 그린 그림에 도와준다며 낙서하고, 고양이 잡는다고 설치다가 남의 자동차에 흠집내고.

 

이게 끝이냐구요? 절대 아니지요. 정말 많은 말썽을 부리지만, 마지막에 아주 큰 사고 칩니다. 그 사고 그런데 엄마의 마음에 쏙 들었지요. 그래서 진이는 미워할 수 없습니다. 진이의 말썽은 아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묵묵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진이 같은 아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진이의 사고와 함께 그림일기가 겹겹이 펼쳐집니다. 재미난 편집 구성은 초등학교 2~4학년의 눈높이에 딱 알맞습니다. 예쁜 그림을 따라, 진이의 일상을 읽다 보면, 아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To My Thinking : 저는 장난을 친 적이 없어요. 너무 모범적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이런 친구들을 책에서 만날 때마다, 그리고 현실에서 만날 때마다, 밉기는 커녕 사랑스럽게만 하네요. 이런 아이들이 많으면, 매일 매일이 지루하지 않겠죠? 화가 날 때도 있겠지만요. 그래도 전 화가 나더라도 함께 웃으며 행복해질 수 있는 진이 같은 아이들이 이 세상에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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