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 보고 감탄의 감탄! 현직 교사답게,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정말 실감나게 표현한다. 송언 선생님의 작품에는 아이들의 별명이 자주 등장한다. 전에 출간한 [멋지다 썩은 떡]에서는 '떡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이번 작품에서는 '김 브라보'가 등장한다. 이렇게 아이들의 이름을 별명으로 짓는다는 것은 아이들의 습관과 행동을 유심하게 관찰한다는 증거이다. 이번 작품은 가난한 김 브라보가 갖고 싶은 장난감 비드맨을 갖게 된다. 그런데 그 비드맨은 친구의 돈으로 산 것. 친구 또한 엄마 돈을 몰래 훔쳐왔다. 선생님에게 들킨 김 브라보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돈을 갚아야만 한다. 하지만 김 브라보는 그 돈을 갚지 못한다. 왜냐하면, 엄마는 용돈을 주지 않기에 말도 할 수 없으며, 아빠는 얼굴도 보지 못할 정도로 바쁘기 때문이다. 덕분에 김 브라보는 학교에서 새로운 별명을 갖게 된다. '김 칠천'. 근데 이 별명 매일 같이 바뀌는 수난을 겪게 된다. 바로 김 브라보가 돈을 갚을 때까지, 별명에는 백원의 이자가 붙기 시작하는 것. 과연, 김 브라보는 어떤 결말을 맞게 될 것인가? 소재부터 눈에 띄고, 작품을 풀어나가는 솜씨 또한 눈에 띈다. 나는 이 작품을 읽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저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구나,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저럴 수도 있겠구나를 느꼈다. 정말 아이들과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시는 송언 선생님.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계속 써 주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썩은 떡! 친구가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