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 조금 덜 젊은 이가 조금 더 젊은 이에게 전하는 사연
성신제 지음 / 드림팟네트웍스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70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며 ‘10번의 사업적 흥망’과 ‘암투병을 포함한 18번의 대수술’을 겪어온 저자가 ‘당신의 계절은 온다’라고 말하며, 젊은 이들과 나누어 온 따스하고 진솔한 이야기들.

SBS스페셜 2017. 4 ‘나의 빛나는 흑역사’

SBS스페셜 2017. 7 ‘성신제의 달콤한 인생’

헤럴드경제 인스파이어 2018. 4. 숏다큐 '망할거면 나처럼'

실패박람회(행안부,중기부 주최) 2018. 9. 광화문행사장 강연

여러 번의 사업적 성공과 실패를 반복함과 더불어, 암투병을 포함한 18번의 대수술을 거쳐온 저자 성신제는 몇 번의 방송출연을 계기로 ‘실패의 아이콘’으로 불리게 되었다. “괜찮아요”는 그런 그가 많은 젊은이들과 진솔하게 나눈 이야기들을 펼쳐놓은 책이다.

이 책은 긴 부제를 가지고 있다. ‘때론 읽고, 때론 쓰고, 때론 걸으며 깨달은……조금 덜 젊은 이가 조금 더 젊은 이에게 전하는 사연’

저자는 만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조금 덜 젊은 이’라고 칭하며, ‘조금 더 젊은 이들’과의 진솔한 소통을 이어왔다. 이 책은 방송이나 강연에서 다루지 않았던 저자와 젊은이들 간에 나누어 온 진솔하고 소박한 여러 사연이 담겨 있다. 일상 속에서 사소하게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저자 특유의 사색과 감성으로 꾸밈없이 감성적 그림과 함께 펼쳐 놓은 책이다.

‘누구에게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개나리는 봄에 피고, 코스모스는 가을에 피는 것일 뿐. 꽃피우지 못하는 계절에 힘겨워 하는 젊은이들에게’라는 저자의 표현처럼, 그리고 ‘당신의 계절은 온다’라고 약속하는 저자의 마음처럼, 이 책은 우리 시대 연령을 초월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 위안 그리고 삶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한 긴 여운을 남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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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의 표지와 제목을 봤을땐 어떤 느낌의 책인지 감도 전혀 잡히지 않았고 크게 재미가 있을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인것 같은데 싶긴 했지만, 크게 관심이 가지거나 궁금함을 가지게 만드는 작가님도 아니었다.
별다른 기대없이 책을 든 나는 그대로 책에 빠져들고 말았다.
책의 기대치와는 전혀 다른 내용들과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재밌있는 내용의 책은 아니지만 그저그런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내가 읽기에 딱 어울리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삶에 대한 이야기 아픔에 대한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조금 덜 젊은 작가님이 잔잔하게 풀어내주는데 거기에 빠져들어 헤어나올수가 없을 정도이다.
어떤 느낌의 책이냐면 행복한 세상이라던가 101가지 이야기 같은 책 제목이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삶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와 독자들의 소소한 이야기들로 꾸려진 이 책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때로는 심금을 울리기도 하고 때론 마음을 흔들기도 하는 그런 내용의 책이었던것 같다.
무엇보다 작가님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많은 독자들의 이런저런 살면서 있었던 이야기 가슴 아픈 이야기등등 그저그런 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게 더 좋았던것 같다.
라디오 사연을 읽는 듯한 느낌의 내용들의 책인데 이 책이 많이 알려졌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처럼 팍팍하고 힘든 세상에서 이런 느낌의 잔잔한 책 한 권 한 권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지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는 뭔가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마음의 평안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책이 좀 더 알려져 베스트셀러에도 오르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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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소 그랑 오텔
고시가야 오사무 지음, 정선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스미노 요루 극찬!

그림처럼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의 한 민박집 ‘보소 그랑 오텔’.

이곳을 찾아온 세 손님이 만들어내는 2박 3일의 기적!

아름다운 보소 그랑 오텔에 어서 오세요!

이곳을 찾아온 세 손님이 만들어내는 2박 3일의 기적!

도쿄에서 특급 열차로 불과 1시간 20분, 푸른 바다와 달빛의 백사장이 아름다운 보소 반도의 쓰키가우라 마을. 여름 성수기도 지나 한적한 이곳의 민박집 ‘보소 그랑 오텔’에 세 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그런데 어쩐지 손님들이 다들 이상하다. 지나치게 유쾌한 아저씨,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 지나치게 소심한 청년. 그 와중 민박집 딸 나쓰미는 개교기념일을 맞아 사촌 하루카와 객실에서 하룻밤 같이 묵기로 한다. 과연 이 2박 3일,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올여름, 휴가지에서 읽고 싶은 바로 그 책!

탄산음료처럼 청량하고 셔벗처럼 깔끔한 한 편의 유쾌한 힐링!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단조롭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사람들은 휴가를 간다. 평소와 다른 풍경, 평소와 다른 휴식시간을 통해 생의 활력을 얻고 다시 힘내서 일상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그러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손님들은 조금 다르다. 한때는 날렸으나 이젠 잊혀진 반짝 가수는 자신의 생을 마감하기 위해, 고압적인 폭군 상사에게 시달리는 여성은 한때 반짝반짝 빛났던 자신의 청춘을 다시 만나기 위해, 실패만 거듭해온 프리터 청년은 첫눈에 반한 소녀를 만나기 위해 ‘보소 그랑 오텔’로 온다. 제각기 사연과 목적을 가지고 ‘보소 그랑 오텔’을 방문한 손님들은 발랄한 민박집 딸 나쓰미를 통해 서로 예상치 못하게 얽히고, 여기에 나쓰미의 사촌 하루카까지 끼어들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간다. 그렇게 점점 고조되던 이야기의 결말은 시원하고, 깔끔하다. 마치 갓 뚜껑을 딴 청량음료를 들이킨 것처럼. 동시에 결국엔 모두가 자기만의 답을 찾아 헤매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휴가지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은 덤이다.

올여름, 휴가지에 어울리는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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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색감의 표지와 어쩐지 입에 착 달라붙지만은 않은 제목의 조화가 예쁘게 잘 어우러진 책을 보는순간 왠지 모르게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변 마을에 있는 민박집, 그 안에 엄마와 아빠 그리고 여고생 세 가족이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생기는 일들
가족들은 성실하고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아들인다.
손님응대 담당인 엄마와 그녀의 보조 역할인 왠지 밝고 성격 좋아 보이는 나쓰미 그리고 직접 요리를 하는 아빠까지 행복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과 책의 표현력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2박3일동안 함께 지내게 될 손님들이 한명씩 찾아오는 부분을 보며 그사람 한 명 한 명을 표현하는 표현력조차 왜 이렇게 정갈해 보이는지, 지나치게 유쾌한 아저씨,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 지나치게 소심한 청년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는 세명의 손님과 가족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 책의 방향은 어떤건지 너무나 궁금했다.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을 보며 혹시나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가족들은 사실 진짜로 걱정해야 하는 사람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신경써야 하는 사람의 독백이 나오기 전까진 나도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을 걱정했지만, 진짜 걱정해야 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니 그 부분부터 이미 놀라웠다.
서로 극과 극의 손님들과 가족들 그리고 개교기념일을 맞아 같이 하룻밤 묵기로 한 사촌 하루카 까지 과연 이 사람들의 2박 3일은 어떤 사건이 터지고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예상치 못했던 전혀 걱정하지 않았던 그사람의 계획 실행 때문에 일이 틀어지나 싶지만, 거기에 또 반전아닌 반전이 나오고 호텔 이름의 뜻이 나오게 되고 뭔가 어설프고 어이없지만 이렇게 또 물 흐르듯이 내용이 흘러가는게 웃기기도 한 이 책
잔잔한 일본 특유의 감성책 이란 느낌은 아니지만 스무스하게 그리고 급박하게 흘러가다 급결말이 나온 나름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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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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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읽으면서 살 빼는 다이어트 소설


뚱뚱한 사람은 자기 관리에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마흔아홉 살의 노리코, 부모의 체면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한 대학생 고기쿠, 자기 관리에 철저한 엘리트이지만 먹는 것만큼은 자기 조절이 되지 않는 대기업 사원 도모야, 한부모 가정 출신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따돌림받는 열 살 소년 유타. 각기 다른 이유로 뚱뚱해진 이들이 우여곡절 끝에 다이어트 전문가 오바 고마리를 만나서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몸과 마음의 군살을 조금씩 빼기 시작하는데……. 먹는 것 말고는 마음의 허기를 채울 수 없었던 그들만의 사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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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라는 책을 재밌게 읽으면서 알게된 작가님의 70세 사망법안, 가결 이라는 책을 알게되어 읽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기회가 닿지 않아 읽지 못하고 있던 차에 만나게 된 당신의 살을 빼 드립니다.
작가님의 다른 책을 재밌게 읽어서 그런지 이 책은 제목에서는 조금 재밌을것 같다는 느낌을 못 받았지만 그래도 작가님만 믿고 읽게 되었는데, 책을 다 읽은 후의 생각은 정말 이 작가님은 앞으로 믿고 보는 작가님이 될것만 같다.
일본 특유의 감성적인 책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이런 책은 언제든 대환영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라는 책과 비슷한 느낌의 비슷한 향이 나는 책인데 알맹이는 완전 다른 작가님만의 특유한 문체나 특유의 감성이 책들마다 나타나지만 내용은 확실히 다른 그런 작가님만의 틀이 갖춰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본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작가님의 책이 이런 비슷한 느낌의 향이 나는 책이라면 앞으로도 이 작가님의 책은 얼마든지 읽을 의향이 있다.
4명의 성별도 나이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며 그들의 힘듦 아픔을 이해하기도 그리고 고마리의 단호한 방식들 모두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공감이 되기도 하는 그런 시간이었다.
전에도 느꼈지만 이 작가님의 책은 정말 가독성이 최고인듯 하다.
이 책도 펼치고 나서 정말 후딱 시간 가는줄 모르고 책을 덮지도 않고 후딱 읽어 버렸다.
작가님의 책을 많이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 작가 소개를 보니 내가 알던 것보다 훨씬 많은 책들이 있던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이 작가님의 책은 전부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작가님만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런 일본 특유의 감성 책을 많이 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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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김민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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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졸리면 그냥 주무세요"

자기 전 5분, 모리미 도미히코를 만나기 충분한 시간

자기 전엔 어떤 책을 읽는 게 좋을까? 너무 어려워서 읽다 보면 하품이 절로 나와 금방 잠들 수 있는 책? 아니면 너무 흥미진진해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동이 터오는 책? 그 어떤 책도 침대맡에 두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재미와 수면, 하나만 선택하기에 우리의 밤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재미와 수면 모두를 잡는 책,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책, 피식피식 웃음이 나는 망상을 늘어놓으면서도 어느새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보게끔 만드는 책. 그런 책을, 기상천외한 세계를 만들어 온 모리미 도미히코가 선사한다. 읽다 졸리면 그냥 자라는 겸허한 권유와 함께. 짧고, 웃기고, 엉뚱하면서도 한편으론 묵직해 잠시 멈칫하게 만드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글은 이 책과 함께하는 밤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머리맡에 이 책을 두고 저자를 만난다면, 잠에 들기까지 시간을 가득 채워 알차게 보낼 수 있다. 그렇게 잠들어 꾸는 꿈에선 흑발을 찰랑이는 소녀를 만날 수도, 말하는 너구리를 볼 수도, 집 앞 마당을 쏘다니는 펭귄을 마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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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라는 책에 관심이 있었지만 아직 읽지 못했었는데 그 작가님의 에세이라니 소설을 읽기도 전에 에세이를 읽는구만 하면서 책을 펼쳐 들었는데, 책의 두께 때문인지 사실 읽는데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신선한 느낌의 책이었다.
일본 작가님의 특유의 무언가가 있는걸까 뭔가 굉장히 사노 요코 작가님이 생각나는 문체였던것 같다.
게으르고 예민하지 않고 세월아 네월아 할 것 같은 느낌의 문체를 읽으며 재밌게 읽다가 나도 같이 쳐졌다가 하면서 겨우겨우 읽어낸 느낌이랄까
근데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되게 좋은 게으름 같은 느낌?
뭐라 설명할 길이 없지만 띠지에서 보이는 읽다 졸리면 그냥 주무세요 이 구절만 봐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게 무슨 느낌인지 알지 않을까 싶다.
작가님의 개인적인 이야기 작가님의 작품 이야기 그리고 작가님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데 일본 작가님의 눈으로 보는 거라 나는 잘 모르는것 투성이였지만, 그래도 작가님은 이런 느낌으로 봤구나 이런 느낌으로 읽었구나 이게 이런 느낌이구나 생각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작가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나 옛날 이야기 그리고 일기장도 공개되기 때문에 작가님의 팬이나 작가님에게 많은 관심이 있던 사람들에게는 작가님의 여러가지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소설보다 에세이를 먼저 만난게 다행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작가님의 책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이 한 권밖에 몰랐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여러가지 작품들을 알게되고 작가님의 성격에 끌리면서 관심이 가다 보니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어떤 책인지 궁금증이 생긴다.
잘 몰랐던 작가님이지만 에세이를 통해 많은걸 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장르를 먼저 읽어야 할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에세이를 먼저 접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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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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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믿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비하인드 도어》, 《브레이크 다운》의 저자 B. A. 패리스가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서스펜스를 입증한 소설 『브링 미 백』. 정서적 폭력, 특히 믿고 사랑하는 이에 의한 정서적 폭력의 심각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처나 내면의 불안을 이야기해온 저자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둘러싼 복합적인 심리를 다루며 보다 더 강력한 서스펜스로 돌아왔다.

첫눈에 반한 연인 핀과 레일라. 서로를 완벽한 연인이라고 생각하며 사랑하던 그들은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다. 도로변 주차장에서 핀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레일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녀가 남긴 것은 늘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던 작은 러시아 인형뿐. 적어도 핀이 경찰에 진술한 대로는 그렇다. 그날 이후 평온했던 일상의 모든 것이 뒤바뀌고 함께 꿈꾸었던 미래도 사라진다. 12년 후, 핀은 레일라의 언니 엘런과 약혼한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악몽 같았던 과거의 기억이 다시 삶을 잠식하기 시작한다. 경찰은 12년 전 실종된 레일라가 목격됐다는 제보를 전한 것이다. 엘런조차 빨간색 머리를 한 레일라를 봤다고 말하고, 그녀의 러시아 인형까지 집 앞에서 발견된다. 무엇보다 핀에게 알 수 없는 메일이 도착하자, 언젠가부터 핀은 그 메일에 온 신경을 쏟으며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사람과 진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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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접한 스토리는 궁금증을 유발하기 좋은 내용이었다.
사귀던 여자가 실종되고 그녀의 언니와 사랑에 빠졌는데 그 남자에게 뭔가 숨겨진 비밀이 있다 라니 정말 궁금증에 책을 들어서 금방 읽어 내려 갔던것 같다.
그리고 책의 가독성이 좋았던 것도 한 몫 하기도 했던것 같고, 내용 자체도 걸리는거 없이 스무스하게 진행 되기 때문에 책을 읽기에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없이 금새 읽어 내려 갔던것 같다.
다만, 미스테리 치고 조금 가벼운 느낌의 책이라서 그렇게까지 무게감이 있지는 않고 나는 책을 읽으면서 계속 주어지는 힌트에 반전을 알아 버렸기에 마지막 반전을 보면서도 크게 놀라진 않았고 역시 이럴줄 알았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 역시 책이 가볍기 때문에 반전도 알아 버리고 놀라움이 반으로 줄어 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가 질질 끄는 것 없이 쉽게 읽어 내려가기는 참 좋지만, 반전을 알수 있을만한 힌트가 너무 많이 주어지기에, 크나큰 반전을 바라고 읽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름, 여태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장르의 책이라는 새로움의 매력은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가독성이 좋다는게 이 책의 크나큰 장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초반에 큰틀을 가지고 과정과 결말까지 막힘없이 이어지는 이런 느낌의 미스테리 책을 간만에 만났기에 더 좋았던것 같다.
이 작가님의 책은 처음 읽어 보지만, 작가님의 책들이 하나같이 이런 느낌의 어렵지 않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읽을만한 책들 뿐이라면 이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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