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소 그랑 오텔
고시가야 오사무 지음, 정선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스미노 요루 극찬!

그림처럼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의 한 민박집 ‘보소 그랑 오텔’.

이곳을 찾아온 세 손님이 만들어내는 2박 3일의 기적!

아름다운 보소 그랑 오텔에 어서 오세요!

이곳을 찾아온 세 손님이 만들어내는 2박 3일의 기적!

도쿄에서 특급 열차로 불과 1시간 20분, 푸른 바다와 달빛의 백사장이 아름다운 보소 반도의 쓰키가우라 마을. 여름 성수기도 지나 한적한 이곳의 민박집 ‘보소 그랑 오텔’에 세 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그런데 어쩐지 손님들이 다들 이상하다. 지나치게 유쾌한 아저씨,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 지나치게 소심한 청년. 그 와중 민박집 딸 나쓰미는 개교기념일을 맞아 사촌 하루카와 객실에서 하룻밤 같이 묵기로 한다. 과연 이 2박 3일,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올여름, 휴가지에서 읽고 싶은 바로 그 책!

탄산음료처럼 청량하고 셔벗처럼 깔끔한 한 편의 유쾌한 힐링!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단조롭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팍팍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사람들은 휴가를 간다. 평소와 다른 풍경, 평소와 다른 휴식시간을 통해 생의 활력을 얻고 다시 힘내서 일상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그러나 이 소설에 등장하는 손님들은 조금 다르다. 한때는 날렸으나 이젠 잊혀진 반짝 가수는 자신의 생을 마감하기 위해, 고압적인 폭군 상사에게 시달리는 여성은 한때 반짝반짝 빛났던 자신의 청춘을 다시 만나기 위해, 실패만 거듭해온 프리터 청년은 첫눈에 반한 소녀를 만나기 위해 ‘보소 그랑 오텔’로 온다. 제각기 사연과 목적을 가지고 ‘보소 그랑 오텔’을 방문한 손님들은 발랄한 민박집 딸 나쓰미를 통해 서로 예상치 못하게 얽히고, 여기에 나쓰미의 사촌 하루카까지 끼어들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간다. 그렇게 점점 고조되던 이야기의 결말은 시원하고, 깔끔하다. 마치 갓 뚜껑을 딴 청량음료를 들이킨 것처럼. 동시에 결국엔 모두가 자기만의 답을 찾아 헤매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휴가지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은 덤이다.

올여름, 휴가지에 어울리는 한 권의 책을 고르라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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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색감의 표지와 어쩐지 입에 착 달라붙지만은 않은 제목의 조화가 예쁘게 잘 어우러진 책을 보는순간 왠지 모르게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변 마을에 있는 민박집, 그 안에 엄마와 아빠 그리고 여고생 세 가족이 손님들을 맞이하면서 생기는 일들
가족들은 성실하고 친절하게 손님들을 맞아들인다.
손님응대 담당인 엄마와 그녀의 보조 역할인 왠지 밝고 성격 좋아 보이는 나쓰미 그리고 직접 요리를 하는 아빠까지 행복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과 책의 표현력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2박3일동안 함께 지내게 될 손님들이 한명씩 찾아오는 부분을 보며 그사람 한 명 한 명을 표현하는 표현력조차 왜 이렇게 정갈해 보이는지, 지나치게 유쾌한 아저씨,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 지나치게 소심한 청년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는 세명의 손님과 가족들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 책의 방향은 어떤건지 너무나 궁금했다.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을 보며 혹시나 나쁜 생각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가족들은 사실 진짜로 걱정해야 하는 사람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신경써야 하는 사람의 독백이 나오기 전까진 나도 지나치게 음침한 여인을 걱정했지만, 진짜 걱정해야 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니 그 부분부터 이미 놀라웠다.
서로 극과 극의 손님들과 가족들 그리고 개교기념일을 맞아 같이 하룻밤 묵기로 한 사촌 하루카 까지 과연 이 사람들의 2박 3일은 어떤 사건이 터지고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예상치 못했던 전혀 걱정하지 않았던 그사람의 계획 실행 때문에 일이 틀어지나 싶지만, 거기에 또 반전아닌 반전이 나오고 호텔 이름의 뜻이 나오게 되고 뭔가 어설프고 어이없지만 이렇게 또 물 흐르듯이 내용이 흘러가는게 웃기기도 한 이 책
잔잔한 일본 특유의 감성책 이란 느낌은 아니지만 스무스하게 그리고 급박하게 흘러가다 급결말이 나온 나름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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