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그림이 우리로 하여금 세상을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림이 없다면, 누가 무엇을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은 TV를 통해  세상을 보아왔기 때문에 세계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계가 정말 어떻게 생겼는지에 깊이 매료된다면, 당신은 우연히 마주한 그림이 그려진 방식에 매우 흥미를 느낄 것입니다. 11

 

월트 디즈니의 <판타지아>를 기억하십니까? 오리지널 버전 중 한 부분에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무엇에 대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공룡들이 짓밟는 장면에 그 음악을 사용했죠. 디즈니 사람들은 너무 오랫동안 남부 캘리포니아에 있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들은 북유럽과 러시아, 그러니까 겨울을 지낸 뒤 모든 것들이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곳에 대해 잊어버린 겁니다. 그것이 바로 스트라빈스키 음악의 힘입니다. 공룡이 밀어 넘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히 움트는 것이죠. 24

 

오랫동안 바라보기 그리고 열심히 바라보기는 호크니의 삶과 예술에서 핵심적인 행위이고, 또한 그의 가장 큰 두 가지 기쁨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27

 

그린버그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의 시각 세계가 소유할 수 있는 이미지는 사진이 전부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너무 지루할 테니까요. 47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가 사진처럼 보인다고 여깁니다. 나는 사진이 대부분 맞지만, 그것이 놓치고 있는 약간의 차이 때문에 사진이 세계로부터 크게 빗나간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 지점이 내가 찾고 있었던 바입니다. 47

 

포토리얼리즘적이라 부를 수 있는 호크니의 작품 <이른 아침, 생트-막심> 1968년

 

 

 

사진은 우리 모두가 매우 따분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보게 합니다.

 

우리는 사진이 궁극적으로는  실제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카메라는 기하학적으로 대상을 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보지 않습니다. 부분적으로는 기하학적으로 보지만 또한 심리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은가요? 눈은 마음의 일부분이지 않습니까? 52-53

 

 

 

사진에 대한 의문이 당신을 카메라를 사용하는 화가로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입니다. 57

 

일점소실 원근법으로 제작한 회화에서는 보는 이가 자동적으로 작품 밖에 존재하게 된다는 말씀인가요? 고정된 점에서 그려지기 때문에 보는 이 역시 마찬가지로 고정된다는 뜻입니까? 61

 

사진은 공간이 아닌 그저 표면만을 봅니다. 그러나 공간은 표면보다 훨씬 신비롭습니다. 내 생각에 최종 작품은 보는 이에게 그곳에 존재한다는 감각을 일깨워줄 것입니다. 70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트 - 사진 시대를 위한 모티브에 관한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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