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권 안 되지만 지금까지 읽은 브라우티건 책들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다. 큭큭 웃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번역본 중에서는 <임신 중절> 한 권이 남았는데 기대가 크다.

속표지 제목 부분에 탈자가....

영문 제목에서 confederate 부분이 conderate로 되어 있다.

 

밑줄 긋기

 

그는 낡은 석유등을 찾아 불을 밝혔다. 그가 갖고 있는 오클랜드 공립도서관 대출카드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그는 사람들이 "난 러시아 작품들을 읽어요"라고 말할 때 보이는 무게로 러시아 작품을 읽었다.

-57

 

밤에 나는 페이지가 두터운, 아주 오래된 성경을 꺼내어 전도서를 읽었다. 처음에는 밤마다 전도서를 읽고 또 읽다가, 차츰 하루에 한 번만 읽었고, 다음에는 몇줄만 읽다가 요즘은 아예 구두점만 읽고 있다.

-96

 

이것이 내가 빅서의 밤에 등불 옆에서 하는 일이다. 나는 이 일이 즐겁고 보람 있다. 개인적으로 성경은 등불 밑에서 읽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원래가 전등 밑에서 읽도록 쓰인 것은 아니므로.

등불 밑에서 성경은 모든 것을 쏟아낸다. 나는 틀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전도서의 구두점을 센 다음 등불을 껐다.

-97

 

술집에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처음에 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환경을 견디기 어려웠다. 그러나 나는  나도 사람인 것처럼 굴었고, 그러다가 이 여자하고 만나게 된 것이다.

나는 한 시간 전쯤, 리 멜론이 이 여자 위에서 뻗었을 때, 그녀는 처음 알았다. 녀석을 여자로부터 떼어놓다가, 초등학교 수학 시간에 배우지 않은 수학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하게 되었고, 결국 마주 앉아 같이 술을 마시는 사이로 발전한 것이다.

113-114

 

고양이들은 마치 책이 도서관에 숨듯, 잡목림 속으로 돌진했다. 그들은 잠시 그곳에 있다가 배가 고파지면, <햄릿>이나 <와인스버그, 오하이오>같은 고전처럼 다시 돌아올 것이다.

-127

 

엘리자베스의 목소리에는 문이 있어서, 그 문을 열면 또 다른 문이 있고, 그 문을 열면 또 다른 문이 끝없이 계속되었다.

-145

 

지진에 부서진 운동장처럼 찢어진 군복을 입은 16세 소년이, 군복을 입은 59세 된 노인 옆에, 교회처럼 장엄하고 완벽하게 죽은 채 땅에 누워 있었다.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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