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 기획 29주년 기념 특별 한정판 버지니아 울프 전집 7
버지니아 울프 지음, 진명희 옮김 / 솔출판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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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여자라면, 누군가의 머리에 총을 쏘아버릴 것 같아요. ㅡp.322
그녀는 아버지의 관점이 올바르고, 사물의 이상적인 척도에 세워져 있다는 것을 언제나 당연시 여겼는데, 이 척도에 따르면 한 사람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보다 절대적으로 훨씬 더 중요하였으며, 그러한 척도에서는 그들은 그녀의 아버지보다 훨씬 덜 중요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정말로 그것을 믿었는가? ㅡp.333

<자기만의 방>이나  <3기니>보다도 더 페미니스트 울프가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전성기 걸작인 <댈러웨이 부인>이나 <등대로>에 비하면 아무래도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고, 이 책과 더불어 덜 실험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밤과 낮>보다 재미는 덜 하지만
울프의 매력이 은근히 느껴지는 책이다.
이제 <파도>와 <세월>, 그리고 <막간>이 남았는데 기대도 되고 아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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