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시프트 (2019년 1월 독서국민운동본부 추천도서) - 100세 시대 행복을 부르는 마법의 주문
최승우 지음 / 용오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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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드에이지 즉 인생의 세번째 시기인 50세 전후 세대가 고려해야 할 돈과 삶에 대한 자세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성공 목표보다는 의미 중심의 목적을 위한 삶을 준비해 나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책 제목인 다운시프트는, 보수는 많아도 싫은 일을 그만두고 보수는 적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케임브리지 영어사전)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해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색의 단초를 제공하고 답은 자신이 찾아야 합니다.
서드에이지에 해당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쟁보다는 가치 중심의 삶에 대한 의지가 없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들 가치있고 자아실현 중심의 삶을 싫어하겠습니까? 돈에 대한 주인이 되기 위한 방법을 말하면서 계획적인 돈 관리, 즉 물신숭배 하지 말고 과부족에서 벗어나야하며 돈의 목표를 정해서 효율적으로 추진하라고 강조합니다. 상식적이고 바람직한 조언 뿐이라서 참 우아한 책입니다. 답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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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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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좋은 약은 휴식과 몰입입니다. 수단으로서는 독서가 최고구요, 머리 식히기에는 당연히 소설입니다. 호흡이 짪은 단편은 비교적 선호하지는 않지만 박민규작가라서 망설임없이 뽑아든 책이에요.
이전에 읽었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이미 소장하고 있는 애서였기에 말이죠.
단편을 선호하지 않은 이유는, 중간에 맥이 탁 하고 풀리는 느낌이거나 대부분 기승전까지만 있고 나머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부담감 때문입니다.
허나, 역시 박 작가는 늘 그렇듯이 기대이상을 뽑아내었네요. 10편으로 구성된 단편 대부분이 현 사회의 마이너러티를 대상으로 한 블랙코미디인데요, 서럽거나 안쓰러운 감정이입이 될 거 같으면서도 곳곳에 폭소를 주체하지 못하게하는 유머코드가 지뢰처럼 뭍혀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그 지뢰는 100% 터질 수밖에 없도록 설계되어 있구요.
각 단편의 주제는 가볍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썩 즐거웠습니다. 내용도 그렇지만 소설 문장 구조의 창의성, 예를 들면 절대 쉼표가 나올 수 없는 곳에 떡 허니 삽입되어 있다거나 문장을 툭하고 몇 줄씩 뛰어쓰는 경우 저도 모르게 그 구조에 빠져 호흡을 느리게 또는 빠르게 자동조절 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머리식힘‘의 목표는 상기 이유로 말끔히 미션클리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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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로 경영하라
최두환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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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 고려할 사항과 경영자로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아주 쉽고 간단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첨단IT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전문가들끼리만 통하거나 그들 역시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치 못하고 뜬구름식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 책에서는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첨단IT기술의 개념과 적용방식에 대해 대단히 쉬우면서도 핵심적으로 설명하고 있네요. 저자가 포스코ICT 사장으로서 재직시절 실제 적용해 본 사례를 기반으로 조언을 해주고 있어 많이 참고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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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로 다녀온 여행은 생생하고 강렬하지만 미처 정리되지 않은 인상으로만 남곤 한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모호한 감정이 소설 속 심리 묘사를 통해 명확해지듯, 우리의 여행 경험도 타자의 시각과 언어를 통해 좀더 명료해진다.
세계는 엄연히 저기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세계와 우리 사이에는 그것을 매개할 언어가 필요하다. 내가 내 발로 한 여행만이 진짜 여행이 아닌 이유다.

당황하는 그녀 대신 현지인 할머니가 버스요금을 내주었다. 나중에 갚겠다고 하자 할머니는 고개를저으며, 자기에게 갚을 필요 없다, 나중에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면 그 사람에게 갚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환대는 이렇게 순환하면서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그럴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준 만큼 받는 관계보다누군가에게 준 것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세상이 더 살 만한 세상이 아닐까. 이런 환대의 순환을 가장잘 경험할 수 있는 게 여행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나에게 부여된 정체성이 때로 감옥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여행은 내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잠시 잊어버리러 떠나는것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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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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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영하!
김영하는 소설가죠. 그가 쓴 소설은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산문은 이번이 4번째네요. 보다,말하다,읽다에 이어 여행의 이유까지 ‘참 쉬운 문체로 퍽 잘 쓴다‘ 이게 제 느낌입니다.
여행은 가기 전 설레임과 낯선 과정속에서 긴장, 이완이 반복되면서 여러가지 감정을 접하게 되지요. 여행에 대한 상상이 실제 여행보다 더 좋았던 적이 더 많았던거 같아요. 타인이 쓴 여행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데 아마 심술인거 같아요. 내가 해보지 못한 것을 남이 한거에 대한. 이 책은 일상의 여행기가 아니어서 더 좋았어요. 누구나 선망이 되는 그 나라 그 지역의 면모를 배경으로 나의 대단한 경험담을 늘어놓지 않았거든요.
단지, 여행의 이유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를 풀어 나갔습니다.
재미보다는 일상의 복잡한 머리속을 비울수 있었다는 거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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