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특이하다고 읽는 내내 생각을 했어요.화자 두 명이 ‘편지‘와 소설같은 ‘사실의 정리‘ 가 번갈아 쓰여 있어요.잔잔한 전개와 우유체 같은 여성적 문장 분위기 속에서 ‘멜로성의 전개는 별로인데..‘라는 생각과 더불어 ‘작가는 무얼 얘기하려는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다가 마지막에 이르러서는....글 속 화자가 내는 탄사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군요..˝아...˝맨 처음 페이지를 펴고 다시 읽고 싶어지는 맘이 나도 모르게 생겨버리네요.그리고 제목 정말 잘 지은거 같아요!
1977년에 출간 이후 2020년에 완성판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새로운 판본으로 재출간을 거듭해 왔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선택되고 있다고 봐야겠죠.저자인 니시무라 교타로는 1930년생이며 90세 이르기까지도 작품활동을 해왔다고 하니 정말 놀랐습니다.추리소설인데 현재의 상황에 비추어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오히려 스토리의 참신함과 과감성, 흡인력이 대단하여 읽는 동안에는 다른 책을 들지 않게 되더라구요.저자가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더니 과연 그런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