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조사관 후속편이에요. 역시 사회파 소설이지만 이번에는 추리소설 성격이 더 강한 거 같습니다.작가 후기에서 말했듯 수십 번 포기하고 싶었지만 3년에 걸쳐 쓴, 예상보다 너무 긴 이야기가 되버렸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일 겁니다. 저 역시 중간에 읽기를 포기할까 여러 번 망설였다가 겨우 다 읽었어요. 결과적으로 끝까지 읽기 잘한거 같긴 합니다. 마지막에 가서야 과정 속의 지루함과 답답함이 가셨으니까요.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남쪽으로 튀어], [공중그네] 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휴가의 마지막 날을 ‘인더풀‘ 로 선택하였고 역시 그 만의 특색있는 유머 속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어요.신경정신과 의사 ‘이라부‘는 5편의 글에서 각기 다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평범한 환자들을 코믹하지만 인정받기에 충분히 잘 진료(?)를 하는군요. 5편 모두 같은 플롯으로 진행되지만 전혀 지루하지않고 미소짓게 되는 해피엔딩이라 좋네요.
두 달간의 해외출장을 다녀온 이튿날부터 컨디션이 무척 좋지 않았다. 거의 열흘 가까이 앓고 나니 서서히 원래의 몸으로 돌아옴을 느꼈다. 그래서 한동안 손 놓았던 책, 코믹발랄한 책이 그리웠다. 마침 절묘한 제목의 그것이 최적의 타이밍에 내 장바구니에 걸려 들었다.이제는 독해지기로 했다. 중간쯤 읽다가 덮었다. 중고로 처분각! 제목의 반만큼이라도 내게 즐거움을 선사했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