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연극을 못봤다. 수 년 전 네 식구가 본 뮤지컬은 기억이 가물거리고 작년에 아내와 함께한 혜화동 연극은 10분 지각으로 예매한 티켓값만 날리고 들어가지도 못했다.읽고 있는 소설책이 진도가 나가지 않은 통에 간만에 희곡이 생각나 예전에 사두고 어디에 꽂혀 있는지 몰랐던 책을 기대보다 수월하게 찾아내었다.정신없이 참신한 구성과 대본 덕에 정말 딱 연극을 관람한 거 처럼 시간이 훌러덩 지나가 버렸다. 스포는 질색이니만큼 조심해야지.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