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이라, 연극무대를 상상하며 읽게 되네요.이 시대의 모습과 흡사한 상황인지라 더 몰입이 됐습니다.제목에서 이미 결말이 예상되었음에도 읽는 내내 맘이 아프지만 흥미롭게 읽게 되더군요.단란한 가정...부부사이도 좋고 아들들도 착한 심성을 가졌으나 경제적 능력은 또 다른 이야기지요. 아버지는 늘 아들 특히 큰아들에게 긍정의 자부심과 자랑스러움을 갖었으나 아들은 그게 부담스러웠고 고등학교시절 우연히 존경하던 아버지의 일탈을 목격하고 엄청난 슬픔과 실망을 안게 되었지요. 그래서 이후 더 반항적으로 되었을지도 모르죠. 아버지는 늘 어린시절의 행복했던 추억을 생각하지만 현실은 냉정하게도....짧은 희곡이지만 아버지의 모습에 감정이입이 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1949년 출간된 책인데 지금과 상황이 그리 다르지 않다는게 놀랍습니다. 소설이든 희곡이든 스토리와 정황이 맘에 와 닿을 때 독자는 비로소 감동받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