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끝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앤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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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렌커라는 작가는 ‘침묵과 한숨‘을 통해 알게 되었고, 어찌어찌하여 이 작가의 책은 거의 다 구입만 해서 책장에 고이 쌓아둔 상태였어요. 그 중 ‘그해 여름 끝‘이 옌렌커 작품 중 첫번째로 읽은 책이구요, ‘침묵과 한숨‘은 첫번째로 구입한 책이에요.
이 책은 중국에서 한동안 금서로 지정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만한 영향력이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공산국가 특유의 폐쇄성 때문인지 아니면 군대에 대한 소재를 선전선동이 아닌 다른 측면-불가역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 내면의 변화, 우정, 사랑 등-을 다루어서 유난스레 통제를 한 모양입니다.
옌렌커는 책 서두에서 ˝내 모든 문학의 변고와 운명은 전부 「그해 여름 끝」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계속 그때의 일들을 얘기하고 써내고 싶은 것이다.
「그해 여름 끝」은 나로 하여금 너무 많은 것을 잃게 했고, 너무 많은 것을 얻게 했고, 내 문학 인생의 한 차례 ‘성년식‘이었다 ˝ 라고 하면서 많은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술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연히 맞닦뜨린 비극적 상황에서 군대 동기간의 우정과 신뢰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잘 그려냈어요. 그리고, 이 책 뒤편에는 단편 두 개가 실려 있는데 그리 감동적이진 않아요.
책장에 쌓여 있는 그의 벽돌책들도 찬찬히 읽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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