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곽재식의 괴물 과학 수사대 - 과학×상상력 충전 프로젝트 ㅣ 곽재식의 괴물 과학 수사대 1
곽재식.강민정 지음, 박그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평점 :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과학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일단, 괴물 이야기가 과학을 만나니 호기심이 더 생기는 건 분명하다.
게다가 모두 우리 역사 속에 등장했던 괴물들이라니!!
과학뿐만 아니라 역사적 상상력까지 풍부해지는 책이다.
<숙종실록>,<고려사>,<어우야담>,<유청량산록>,<삼국사기>,<학산한언> 등의 책들에 괴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부터 아이는 아주 신기해 했다.
아빠가 재혼하는 바람에 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엄마와 함께 살게 된 다희는 헛소문을 믿지 않고 모든 것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과학 소녀이다.
그러나 엄마와 같이 산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엄마가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찾아온 특별수사청 괴물 팀 수사관 아영...
게다가 놀랍게도 사라진 엄마가 이 팀의 ‘특수 능력자’였다고 한다...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기만한 다희는 엄마 대신 아영과 함께 괴물 과학 수사대에 합류하게 되어 괴물 사건들을 해결하기 시작한다.
밤하늘에서 꿈틀거리는 붉은 해파리 같은 괴물 적색일괴
남해안에 나타난 거대한 악어 괴물 거악
다시 살아난 죽은 사람 효가...설마 좀비?
탐정 노릇을 하는 뿔이 셋 달린 소 삼각우
신비로운 보랏빛 노루 자장
한 다리로 펄떡펄떡 뛰어다니는 신출귀몰한 괴물 독각
과학 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 기록되어 있는 괴물에 대한 이야기가 주는 신비로움과 호기심에
역사적으로 검증하고 과학적으로 유추하며 사고하는 과정의 즐거움까지!
그야말로 읽는 재미가 가득한 책이다.
같은 괴물이라도 시대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를 시대적 배경의 분석을 통해 설명하고,
괴물이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사회적 배경과 과학적 지식을 통해 설명한다.
괴물 이야기가 지구 대기와 지구 자기장, 옛 한반도에 살았던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동물들,
뇌와 죽음, 돌연변이, 동물의 색깔, 바이러스와 백신 등 과학적 지식으로 이어지고 확장되어 간다.
놀랍게도 이러한 과학적 지식들이 괴물에 대한 신빙성을 부여하고 앎의 즐거움까지 준다.
무엇보다 어릴 때 정말 재밌게 봤던 ‘전설의 고향’의 과학 수사대 버전 같은 느낌이라 민이는 물론 나도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본 게 정말 조선 시대부터 살아온 괴물 거악이었을까?’
다희는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바다와 육지의 비율은 7대3, 인간은 육지를 아는 만큼 바다를 알지 못했다. 그러니 역사 속 거악이라기보다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해양 생물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어쩌면 돌연번이 신종 생물일 수도 있고. P.61
<학산한언>에는 이 외발 괴물이 돌아다니면서 열병을 퍼뜨리고 다닌다고 쓰여 있습니다. 이것은 과학 기술이 발전하지 못했을 때 악령이나 악귀가 사람에게 씌면 시름시름 앓는다고 믿었던 결과일 뿐이죠. 실제로 조선 시대에 자주 퍼지던 열병은 홍역이나 천연두였습니다. (중략) 사실 홍역과 천연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진짜 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으로 본 괴물 이야기>중에서
#도서협찬#곽재식의괴물과학수사대#곽재식#위즈덤하우스#초등신간소개#초등맘#책스타그램#북스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