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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컨티뉴 - 직장을 잃고 이혼도 했는데 저승사자를 만나 부자가 되었다
최해직(권영신) 지음 / 노들 / 2025년 3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함>
살다 보면 누구나 "이젠 정말 끝이구나"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저 역시 40대에 접어들며 그런 순간을 몇 번이나 마주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로 속상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치고, 하루하루 버티는
게 전부였던 날도 많았습니다.
『죽어도 컨티뉴』는 그런 제게 조용히 말을 건넨 책이었습니다.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작가의 경험을 담아 스토리처럼 풀어낸
이 책은 오히려 소설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제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책 속 주인공 이름이 ‘최해직’이라는
걸 보고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최’근에 ‘해’고당한 ‘직’장인이라니, 어쩜 이렇게 현실을 반영했을까요. 나만 이런 힘든 일을 겪는 게 아니구나 싶어 조금은 위로가 됐습니다. 해직은
삶의 밑바닥에서 저승사자를 만나고, 인생 수업을 받게 되는데요, 저도
책을 읽는 내내 제 삶을 곱씹어보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 속 인물인 ‘영신’은 신이 되어 인간의 감정을 배우기 위해 시뮬레이션 게임을 합니다. 이
두 이야기가 서로 다른 시대에서 펼쳐지지만 결국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이라는 점에서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저도 나 자신에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
책에서 말하는 ‘에너지 장’이라는
개념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는 매일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좋은
흐름과 나쁜 흐름이 반복되죠. 결국 그 흐름 속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진다는 메시지가 참 와닿았습니다. 매일 아침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느냐, 그것만으로도 인생이 조금씩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엄마인 제게도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제 삶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아이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되었거든요. 그냥 “열심히 살아야
돼”라는 말 대신, “삶이 힘들 때도 있어. 그럴 땐 잠시 쉬어가도 돼. 그래도 멈추지 않고 다시 시작하면 돼”라고 말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죽어도 컨티뉴』는 무너진 순간에도 끝이 아니라는 걸 알려줍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다시 나를 설계할 수 있다고 조용히 말해줍니다.
그래서
이 책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한 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친 하루의 끝에서 나를
위로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그런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