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원소라고? 질문하는 과학 13
강상욱 지음, 이크종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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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딸아이가 과학을 좋아합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운 내용이 많아 좋아하는 과학에 흥미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아 같이 읽고 있어요.

이 책은 현재 상명대학교 화학에너지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강상욱 교수님께서 쓴 책으로 총 40개의 원소 이야기가 나오는데,
책 제목처럼 원소가 우리 생활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한편 어떻게 위험해 질 수 있는지 마치 두 얼굴처럼 상반된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화학을 레고블럭과 비슷하다고 표현해 주셨는데 중학교 2학년 1학기 과정에 화학 원소부분이 나옵니다. 이 책을 그 때 읽었다면 보다 쉽게 공부를 할 수 있었겠구나 싶더라구요.

실리콘 밸리 하면 혁신적이고 미래의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실리콘이 실제 모래에서 얻을 수 있는 실리콘을 의미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책은 하나의 원소 이야기가 1장 ~ 2장 정도의 분량에 최신 업데이트 된 내용이 쉽게 설명되어 있어 읽기가 수월합니다.
또한 시간이 없을 때에도 원소 1~2개 정도의 이야기는 후루룩 읽을 수 있고, 끊어 읽기에 무리가 없기에 아이들이 쉬는시간에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만 읽어도 사실 최근 뉴스나 신문을 읽은 것 같은 효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생활 속 화학 상식은 어린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어 초등학생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읽고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질문하는 과학 시리즈는 청소년 과학 시리즈로 유명한데요,
중, 고등학생은 물론 과학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 과학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른들도 읽어보게 된다면 이렇게나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흥미롭게 책을 읽을 수 있을거예요.

과학이 이렇게 재밌고, 쉬운 거였어? 라는 생각을 온 국민이 할 수 있도록 질문하는 과학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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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아들입니다 저스트YA 11
탁경은 지음 / 책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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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4 교수가 남기고 간 모습이 희철에게는 낯설지 않았다. 충격과 공포로 얼어붙은 눈빛. 경계심과 불안이 뒤섞인 표정.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길한 것에 무의식이 보내는 경멸과 혐오. 이미 익숙하고 친숙한 것이었다.

심장이 쿵! 하고 내려 앉았다.
나는 가해자에게, 가해자들의 가족들에게까지 무의식이 보내는 경멸과 혐오를 생각지도 않으면서 무수히 해 왔을 거라는 사실에.

연쇄살인범이던 우발적 한 번의 살인범이던 살인범은 살인범이고 벌을 받아 마땅하다 여겼고, 살인범의 가족들이 받는 고통과 피해는 깊게 들여다보지도 않은 채 당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라며 흘려버리곤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해자의 가족이자 또 다른 피해자들인 그들이 죄를 짓지 않고도 하루 아침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것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고, 실로 많은 가족들이 지금도 얼마나 큰 고통 속에 살아갈까를 생각하니 씁쓸하다.

누구나 혼자서는 살 수 없다. 그리고 누구나 가해자의 가족이 될 수 있다. 사회에서 어른들이 많이 보듬어 주고 마음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이들 자체가 비행청소년이거나 불량학생들이 아닌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아이들이었을 경우가 많기에. 그렇기에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그저 평범하게, 똑같이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무언가 더 잘해주려고 하지도 말고, 색안경을 끼고 무의식적 혹은 의식적으로 혐오하지 말고 조금은 무심하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줘야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탁경은 작가님 책을 두 권 째 읽으면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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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자들 - 친절하고 가혹한 저스트YA 10
이선주 지음 / 책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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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처음 보고 '오징어 게임'이 생각났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표지에 아주 많은 것들이 담겨 있음을 알게된다.
책을 읽기 전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이 책을 읽고 나서는 마치 숨은그림찾기인 듯 눈에 들어온다.

청소년 소설을 종종 읽었지만 이토록 인간의 심리를 잘 나타내었던 책이 있었나? 싶다.
내가 읽었던 책에서는 없었다.
나 한 사람, 너와 나 두 사람, 다수의 사람들, 그리고 익명의 사람들까지.
개인에서 집단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그려지는 모든 상황에 심리 묘사가 너무도 적확하여 나는 내가 자주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조차 모르고 있었구나 싶어 뜨끔했다.
인지하지 않고 멋대로 판단하고 감정에 휘둘렸음에 부끄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옮겨 적었고,
나에 대해서,
나의 감정에 대해서,
나의 생각에 대해서,
나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시간에도,
읽지 않고 생각하는 시간에도 참으로 좋았다.

청소년소설이라고 하지만 다 컸다고 자부하는 나에게도 마음이 한뼘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오늘도 여전히 책에서 인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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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위드 X 창비교육 성장소설 9
권여름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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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위드x

가장 익숙한 괴담이 많은 장소인 학교.
그리고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학교 괴담을 듣게 된다.

중학생 시절 무더운 여름 그 어느날 교탁에 양손을 괴고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떠오르곤 한다.
교탁에서 손을 괜히 괸 것이 아니라 액션까지 더해지니 그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강렬했다.

그래서일까?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며 무서워도 보게 되는 스릴러 혹은 공포소설.
오소소 소름 돋아나지만,
그래서 낮에만 읽지만,
혼자 있는 공간에서는 안 읽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이 되면 찾게 된다.
이번 여름은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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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그레이션 - 북극제비갈매기의 마지막 여정을 따라서
샬롯 맥커너히 지음, 윤도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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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그레이션

기후 변화로 대부분의 동물이 멸종한 세상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북극제비갈매기의 이동을 따라 세상의 끝 남극을 향한 프래니의 여정.

아.. 읽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녀의 삶이 불행해서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평온하고 잔잔한 일생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그녀의 삶이, 용기가 많이 안쓰러웠던 건 사실이었다.

기후변화를 넘어서 기후위기로 가는 시간.
오늘은 존재하지만 내일은 사라질 수도 있는 많은 것들.
아침이 되면 창밖의 새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새소리가 풍요롭게 들린다면 어쩐지 안심이 되어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가 있다.

나는 그녀처럼 대담하지도 용기를 내지도 못하지만 오늘 하루속에 내가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찾으려 애쓰고 있다.

삶은 과연 무엇일까?
책장을 덮으니 쓸쓸해졌다.
어쩐지 바다를 보면 이 책의 그녀가 생각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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