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익스프레스 - 혁신 신약을 찾아서
조진호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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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진행형으로 신약이 개발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책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페이지 수가 472쪽에 달하지만 만화형식으로 구성되어 꽤나 흥미진진하다.

현대사회에서 뗄 수 없는 숙제인 암에서부터 결핵까지.
암세포가 면역 작용을 피해 어떻게 살아 남고 증식하는지와 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이야기는 마치 세포전쟁의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을 [유미의 세포들]처럼 만들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바이오테크 분야, 우리 몸의 세포이야기, 신약이 개발되는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기에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결핵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고, 여전히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이야기는 뭔가 뭉클하기도 한다.
교실에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조용한 한 아이가 아무도 모르게 고군분투하며 반에서 제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 애가 하는 역할이 꼭 필요한 일이고, 엄청 중요한 일인데 다른 아이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 같은 느낌.

이 책은 과거의 시점에 머물지 않고 현재 진행상태이며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생생한 날 것의 이야기이다보니 더욱 매력적이었다.
암에 맞서온 인류는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승리했으나 과학은 결코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이 고맙다.
이제 암의 기세도 이전과 같지는 않다고 하니 오늘은 또 얼마나 발전시키고 연구하고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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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로 대학 가다 - 세계적 명문대에 진학한 남매와 제자들의 확실한 성공 비결
이미영 지음 / 학지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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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교육열은 1등급, 가성비는 9등급인 시대라고 한다.
아이들은 태어나서 수능을 보는 그 날까지 거의 20년 가까이를 대학을 잘 가기 위해 고군분투해야하고, 부모들은 20년 가까이 아이 교육을 위해 아니 학원을 위해 일하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학원에 얽매이지 않고, 하루종일 정답 맞히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교육이 있고 심지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IB교육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들은 콘셉트 기반의 학습을 각 과정에 맞게 배우고 소논문, 지식론, 창의, 체험, 봉사를 이론으로만이 아닌 스스로 활동을 하여 몸소 체험하며 배운다. 그리고 느낀다.
옆 친구가 내가 이겨야할 경쟁 상대가 아니라 함께 성장해야 하는 친구라는 걸 알기에 협업 프로젝트도 토론도 즐겁게 할 수 있다.

IB는 평소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면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해야 발전하는 과정인데 지금의 우리 교육 현실에서는 쉽지 않지만 IB교육 프로그램을 배우게 되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책에 나온 대부분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리의 교육과 완전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아이들의 참여도가 높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해짐을 알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인 창의력. 비판력, 사고력, 의사소통, 적응력 등을 두루갖춘 인재로 사회생활을 하는 그 아이들과 20년간 정답 맞히기만 연습한 아이들이 함께 사회에서 살아간다면? 생각하니 아찔하다.

한국도 IB교육을 받아들이기 위해 많은 학교들이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 빨리 자리잡아 더 많은 아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아 성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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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이 우리가 법을 말할 수 있을까
천수이 지음 / 부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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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현실이 맞나 싶을만큼 따뜻한 책이다.
1평 사무실에서 나온 이이야기는 이 세상보다도 큰 이야기였다.
그리고 더울어 유쾌하기까지.

예전에 일일시트콤이 꽤나 인기있고 재밌게 봤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거 인생시트콤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따뜻한 변호사의 이야기는 드라마로 몇 번 나왔으니 이 책은 감동과 웃음과 희망과 용기와 사랑을 느끼는 인생이야기로 인생시트콤으로 만들어졌으면 싶다.

법 보다 사랑이 먼저라고 말하고, 귀기울여 들어주는 변호사는 이상형같은 꿈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니 너무도 놀랍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가 생각해본다.

살면서 만나지 않는게 좋을 사람이 연예인처럼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니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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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카 유랑단
박혜영 지음 / 아무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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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동아리 내용의 청소년 소설인줄 알았는데 청소년들의 삶이 깊숙히 녹아있는 소설이었다.

전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 인도에서 한국으로 이민을 왔지만 그들의 문화인 부르카를 입고 생활해야 하는 아이,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할머니와 둘이 살며 생계를 책임 아닌 책임지고 있는 아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태로운 아이의 이야기 속에 우정이란 무엇인가, 불법 성 착취, 데이트 폭력 등 사회 문제들이 각각의 인물에게 드리워져있다.

꿈을 위해, 돈이 필요해서, 친구가 필요해서 등 저마다의 이유를 지닌 아이들이 하는 밴드 동호회는 그 아이들의 삶만큼이나 순탄하지 않다.

순탄하지 않기에 그 결과 또한 마냥 해피엔딩으로 내달리지는 않는다.
인생은 우리가 생각한대로만 나아가지 않음을, 노력 없이 쉽게 얻는 건 없음을 일깨워준다.
그래서 좋았다.
열심히 살지 않아도, 덜 노력해도, 자연스럽게 얻어지고 좋아지는 건 없다고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는 이 작은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힘들어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힘들지만 해 보는 것, 살아가는 것을 택한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찡했다.

공연을 할 때 현실의 관객과 상상의 관객이 교차로 이야기 되는 장면에서는 숨죽이게 되었다.
부르카 유랑단을 응원한다.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청소년들을 응원한다.
오늘도 자라느라 고생하는 딸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고 아이와 어떤 대화를 하게 될 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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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드는 식습관 레시피
허진 지음 / 라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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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드는 식습관 레시피가 제목이지만 나에게는 나를 만드는 인생 레시피로 다가왔다.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만들기는 귀찮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대충 때우는 식사가 많아지다보니 나이를 먹을수록 몸의 컨디션이 확연히 나빠지는 것을 느낀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리틀포레스트]에서도 주인공인 혜원이 도시에서 살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하고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다 시골 집에 내려갔을 때 친구에게 내려온 이유를 '배고파서' 라고 말한것이 꽤 인상깊었다.

지금 와 생각해보니 나는 삶의 허기를 배고픔으로 인식하곤 쉬지 않고 몸에 안좋은 간편한 것들을 마구잡이식으로 먹곤 했던 것 같다.

허진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언니가 나에게 손 내밀어주고 다정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앞에 앉아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기분이었다.
언니의 삶과 느끼는 것들, 그리고 내가 알았으면 좋은 이야기들을.

3개국 4개 도시에서 살며 건강 미인들을 많이 만났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음식이 곧 나를 만들고,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이 곧 좋은 삶을 살게 되어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이야기는 언뜻 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 같지만 정확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식습관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나도 잘 돌보고, 남에게도 관대해지고 좋은 사람이 되기 때문에 곁엔 좋은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인생도 즐겁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리라.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의 마음가짐과 식습관이 어떤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고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선명하게 보인다.

좋은 식습관이라는 건 생각보다 거창한 게 아니었다.
누군가의 생일상이나 파티처럼 손이 많이 가고, 다양한 음식을 해 먹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좋은 식재료로 나의 몸 소리에 귀기울여 먹는 것 이게 다다.

생활의 모토가 '오늘도 정성스럽게' 라고 말하는 작가님처럼 나도 오늘도 정성스럽게를 매일 떠올리며 부지런히 나를 챙기고 돌보기로 했다.

이 책은 침대 옆에 두고 마음이 흐트러지려고 할 때마다 펴 읽어야겠다.
나의 인생책 리스트에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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