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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 봐! - 흙살림 ㅣ 지구살림그림책
신순재 지음, 장경혜 그림 / 창비 / 2010년 5월
평점 :
혹시 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보신적 있으세요~?
김용택 선생님의 시[지렁이 눈]을 보면 지렁이는 "애두루루애두루루애두룰" 운다고 하네요.
시인이시라 이렇게 멋지게 표현을 하셨을거예요.
저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오는날에 땅바닥 가까이에 한번쯤 진지하게 귀를 기울려봐야할것 같아요.^^
글을 쓰진 신순재 작가님은 지렁이 화분을 베란다에 들여놓고 지렁이와 같이 지낸 지 삼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서 20살이 될때까지 자랐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지렁이를 보게되면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사실 흙속에 살면서 얼머나 깨끗한 생물인지 뻔히 알면서도 깜짝깜짝 놀라니 참 아들만도 못해요. -.-;
아들이 난지 재생센터인가를 다녀오고 나서 지렁이 공부를 확실히 하고 왔더군요.
지렁이의 생김새며 고마운점을 자세히 설명해주는것이...
이번에 창비 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와봐!를 읽고 나서 한층 업그레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우리가 흙 한 삽을 푸면 그안에 살고 있는 미생물이 지렁이 서른 마리, 진드기. 개미. 거미. 노래기. 딱정벌레. 쥐며느리 등이 천여 마리,
선충이 수백만 마리.
그리고 톡토기 까지.. 수천 수백만 마리나 되는 톡토기까지 다 세려면 몇 주가 걸린다고 하네요.
그중에 지렁이는 동물의 똥, 땅에 떨어진 낙엽이나 썩은 나뭇잎, 오래전에 썩은 뿌리, 사람들이 버린 음식 쓰레기 등등..
이렇게 지렁이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만큼 먹어 치우고 흙을 기름지게 하는 흙을 그만큼 내놓는답니다.
착한 똥싸개, 착한 청소부로 불러달라고 하네요.
미국의 한 대학에 수많은 느릅나무와 울새는 이 학교의 자랑이었는데 어느날 느릅나무들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랍니다.
사람들은 느릅나무를 구하려고 살충제를 뿌렸구요.
어느 날 아침, 울새가 죽어 땅에 떨어졌는데 점점더 그수는 많아져서 울새가 사라지게 되었죠.
그런데 땅속에 있던 지렁이가 농약이 든 나뭇잎을 맛있게 먹었구 봄이 되어 울새들이 배불리 지렁이를 먹었던 거죠.
인간의 작은 실수로 인해 먹이사슬의 고리가 끊어진거죠.
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봐는..
땅과 사람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지렁이와 생물들을 이야기 하고 싶어합니다.
깨끗한 자연의 순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창비에서 만들어낸 지구살림그림책은 4가지가 짝꿍이랍니다.
다른책들도 내용이 궁금하여 가까운 서점에 가서 읽어보았는데 너무 좋았답니다.
아들과 순서대로 한권씩 읽어볼까 하네요.
아들이 책을 읽고 나서 독후활동으로 그려본 땅속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