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저고리 파랑새 그림책 84
이승은.허헌선 글.인형 / 파랑새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이승은. 허헌선 선생님은 홍익대학교를 나오셨고 결혼하여 같이 먹고 자고 함께 일하면...

바늘과 실처럼 꼭 붙어 계시는 잉꼬 부부라고 하시네요.^^

두분이서 직접 인형을 만들고 글을 담은 동화책이라 두배로 기대를 하였는데 역시나 멋진 작품이었어요.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설날 이라고 해도 특별한 의미를 두는것 같지 않는것 같아요.

8살쟁이 울아들도 설날이 오면 떡국을 먹고 나이 한살 더 먹는줄로만 알고 있을거예요.

 

제가 8살 아들 만큼했을때 설날 전날은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잠을 설쳤던 기억이 있네요.

설  전부터 떡을 만들고 조청을 달이고 집안 가득히 장작을 쌓아 놓았고 부모님들의 손이 유난히 분주해지셨기 때문에

저두 덩달아서 바쁜것 같구 동네 어귀는 아이들 몰려 다니며 노는 소리가 울려 퍼졌드랬죠.

연날리기도 했구 팽이 치기도 했구 여자 아이들은 고무줄 놀이를 가장 많이 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루가 후딱 지나갔는데..

 

 여기 색동저고리에 나오는 돌이랑 분이랑 엄마는 아주아주 가난해요.

엄마가 삯바느질과 빨래 일감을 해서 겨우 겨우 살아가고 있었죠.

그래두 도란 도란 행복한 가족이랍니다.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엄마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빨래터로 나갑니다.

다른 친구들은 설빔에 꽃신을 차려 입었지만  돌이와 분이는 그렇지 못해요.

마음씨 착한 오빠는 동생을 위해 가오리연을 만들어 주어 동생 기분을 풀어 주기도 해요.

그날따로 많이 늦은 엄마를 기다리며 엄마 치맛자락에 얼굴을 묻고 엄마 냄새를 맡아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지쳐서 잠이 들어 버렸네요.

밤늦게 돌아오신 엄마는 잠든 아이들을 바라보다 문득 좋은 생각을 합니다.

삯바느질하고 남은 자투리 천과 엄마의 새 저고리도 잘라 내서 분이의 예쁜 색동 저고리와 돌이의 색동 목도리를 만들었죠.

아침에 일어난 남매는 세상 부러울것이 없었답니다.

색동저고리를 입은 분이와 돌이는 엄마의 사랑을 입고 하늘로 둥실 떠올랐답니다.

 







 

 색동저고리를 입은 이쁜 남매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니 어렸을적 추억에 잠겨서 저또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면서

행복해지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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