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와 가을이 사계절 웃는 코끼리 3
김양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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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와 가을이는 매일매일 투닥거리면서도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너무 예쁜 남매 사이다.

이렇게 이쁜 남매 이야기를 읽다 보니 잠시 옛생각이 났다.

 

이젠 중년의 아줌마가 되어버린 난 오남매의 둘째다.

위로 어니와도 싸우고 아래 동생들과도 싸우고... 어렸을땐 어찌 그렇게 싸울일들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시골에서 어렵게 살아서인지 먹을거리로 가장 많이 싸웠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형제들이 얼마나 삶의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내 아들은 외둥이다. 

나와 같은 경험을 나누지 못하게 되었구 평생을 외롭게 사지도 모를 내 아들에게 언제나 미안하고 혼자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다.

 

여름이와 가을이 얘기는 네개의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고양이, 개미, 나무

가을이는 혼자 상상속에 빠져서 열씨미 고양이가 되어 보기도 하고 개미도 되어 보고 그리고 나무도 되어본다.

가을이의 속마음을 알수 없는 누나는 이해를 하지 못해서 꿀밤을 주는데...

가을이는 고슴도치로 변하지 못해서 내심 아쉬워 한다.

음... 어찌나 귀여운 상상인지...^^

 

오줌 누고 물 마시게, 물 마시고 오줌 누게?

여름이와 가을이는 오줌을 누고 물을 마시는지 물 마시고 오줌을 누는지..  서로 열띤 공방전을 펼친다.

여름이에게 살짝 질것 같은 가을이는 물을 마시면서 오줌을 누기로 한다.

재치만점이다~!!

 

불공평해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뿡뿡이를 보다보니 왜 뿡뿡이는 내모습을 볼수 없을까?  그리고 왜 여기도 나오고 저기도 나오고..

나는 한꺼번에 다 할수 없어서 정말 불공평하다고 생각을 하는 가을이..

 

달과 호빵

추석인데 엄마가 몸살이 나서 시골에 내려갈수 없는 여름이와 가을이는 호빵을 사러 나간다.

팥으로 살껀지 야채로 살껀지 고민하다 하나씩 사서 반씩 나눠 먹기로 한다.

한입 먹을때 마다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데 가을이의 소원이 어찌나 소박하고 아이스러운지..^^

먹다보니 엄마껄 잊어버려 다시 가보지만 가게는 문을 닫아 먹다 남은걸 엄마에게 드리기로 한다.

 

ㅎㅎㅎ

정말 가을이의 순수함을 보고 있을려니 기분이 좋아진다.

아들에게 이런 정겨운 경험을 시키지 못해 아쉽지만 책으로나마 읽혀줄수 있더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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