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사 추리 퍼즐 2 - IQ 148을 위한 IQ 148을 위한 멘사 퍼즐
폴 슬론.데스 맥헤일 지음, 조형석 그림, 멘사코리아 감수 / 보누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두뇌트레이닝 #퍼즐

추리 퍼즐 게임들을 좋아한다.

너무 쉬우면 재미 없지만, 또 너무 어려우면 쉽게 포기하게 돼서 그 또한 재미가 없다.

그런데 '멘사'라 하면 세계 최고의 두뇌를 가려내는 기준이라고 알고 있어서, 이 책이 많이 어려울까 좀 걱정했다.

어려울 거란 우려가 있어서 굉장히 장황한 지문의 문제들 또는 수학적인 문제들이 많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이 책은 대게 정황을 추리하고 상상해보는 식의 문제들이 많았다.

한 페이지당 한 문제와 관련 삽화가 있는 아주 간결한 형식으로 총 188개의 문제가 있고 뒷 편에 정답이 따로 실려있다.






어떤 문제들은 답이 딱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들도 있지만,

어떤 문제들은 여러가지 상상할 여지가 있는 문제들도 많아서,

이렇게 저렇게 추론하는 과정이 두뇌 트레이닝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 가지 문제를 두고 다방면으로 추론하고 토론할 수 있어서 여러명이 의견을 교환하면서 함께 풀어도 좋을 것 같다.

책 사이즈가 좀 작은 편인데다 무게도 가벼워서

대중교통 이용시 들고 다니면서 빈 시간등을 이용해 가볍게 읽었다.

각 문제별로 난이도가 표시돼있는데, 문제 순서와 관계없이 섞여있다.

나는 책이 펼쳐지는 대로 나오는 문제를 푸는 식으로 읽고있다.

빈 시간에 핸드폰 보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들이 많은데

폰을 보는

대신 눈도 휴식하며 이 책을 통해 재밌게 두뇌 트레이닝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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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Run Away K-픽션 23
조남주 지음, 전미세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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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출판사 k-fiction 시리즈의 '가출'이다.
82년생 김지영으로 최근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작가 중 한명이 된 조남주 작가의 단편소설이다.

'아버지가 가출했다'
주인공인 '나'는 이 사건을 계기로 그녀의 가정을 들여다보게 된다.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완고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 
그로인해 가까워지지 못하고 가족 구성원 각자 고립된 생활을 해왔던 과거의 시간들과 현재를 고찰한다.

너무나 평범한 가정이다.
한국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지만,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가정 할 것 없이 문제점을 안고 있을 것이다.
단절된 시간의 지속은 각자의 사회적 역할에만 충실하게 만들고,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은 점차 희미해지게했다.
무엇이 아버지를 돈 버는 것 이외에 모든 것에 무심하게 만들었는지,
무엇이 어머니를 집에 눌러 앉히고 아버지의 말에 순종만 하며 살게 만들었는지,
무엇이 자식들이 아버지를 어려워하고 부모와의 소통을 괴롭다 느끼게 만들었는지,
'가부장'의 고압적인 그늘은 여전히 유효하게 세상에 드리워져있고,
가족들을 각자 고립시키고, 누구보다도 가장을 가장 고립되게 만들었다. 

'82년생 김지영'에서 느낀 작가의 섬세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평범함''일반적임'으로 인식되는 세상의 부조리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3자의 시선으로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를 들여다보며 
가정에서부터 깊숙히 뿌리깊게 자리잡은 부조리의 근원을 되짚어본다.
'원래 그렇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리는 세상의 많은 고정관념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의 탓을 하지 않고 모두를 안쓰럽게 내려다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서 좋았다.

k-fiction 시리즈는 바이링구얼 서적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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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올 여성들에게 - 페미니즘 경제학을 연 선구자, 여성의 일을 말하다
마이라 스트로버 지음, 제현주 옮김 / 동녘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동녘 출판사의 '뒤에 올 여성들에게'


현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성 평등은 필연적인 흐름이고 페미니즘은 공부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지적 호기심으로부터 다양한 페미니즘 책을 접했었지만,
이 책은 어떤 페미니즘 책보다도 생생한 시대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은 진보적인 사상의 일환으로 세상에 나왔고, 역사의 흐름과 함께했다.
그런 사상의 발현과 발전을 다룬 '사상'으로의 페미니즘 이론 서적은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또는 사회 운동으로서의 투쟁에 관한 기록의 책들은 얼마나 큰 억압과 투쟁이 있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지만,
실제 사회에서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느끼고 부딪히는 벽에 대해서는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이 책은 사회 운동가나 투쟁가가 아닌 '경제학자'인 직업을 가진, 두 아이를 둔, 기혼 여성으로서
그녀가 직장과 가정에서 성차별에 맞서 싸우고 견뎌낸 이야기다.
막 여성의 사회진출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이 견고한 남성 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수많은 개개인의 싸움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녀들의 삶이 곧 페미니즘 투쟁의 역사다.

그녀의 이력은 화려하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도 굉장히 낮던 50년대, 코넬과 터프츠 MIT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가족 그 누구의 응원을 받지 못한 채 박사학위까지 도전한다.
명석한 머리와 지적 호기심은 당시의 여성에겐 축복만은 아니었던 듯하다. 이미 일반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녀는 그 시절에 존재하지도 않았을 개념인 '유리천장'에 도전할 셈은 아니었다.
자신보다 남편의 일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를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했으며,
맞벌이임에도 집안일이 본인에게 더 과중한 것을 딱히 이상하게 생각지 않는.
태어나서 살아왔던 그 사회에 익숙한 평범한 여성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가진 수많은 학위와 타이틀 보다 '여성'이라는 것만이 그녀를 대변하고
그녀를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이 되는 것을 반복해서 경험한다.
그녀는 가던 길을 계속 가려고 했을 뿐이다. 남성이 가고자 했다면 아무 문제 없었을 길을.
가던 길을 가기 위해서 그녀는 이 사회의 불평등을 수면으로 끄집어 올릴 수밖에 없었고,
험난함이 뻔히 보이는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으며,
선구자였기에 계속해서 지워지는 책임감까지 모두 끌어안으며 지난한 시간을 감내했다.

성불평등을 인지하며 가장 괴로운 것은
'여성'안에 인간인 나를 가두는 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녀를 사랑하고 아꼈지만 그녀가 '여자'이므로 종교적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 조부모.
대학 진학과 박사학위 과정을 응원하지 못했던 인식의 한계를 가진 부모님.
그녀가 교수가 되기를 지지했지만, 자신의 뒷바라지를 하는 역할로 남아있길 원했던 남편.
불평등함이 '일반'이 된 사회에서 평등함을 위한 노력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일반적이지 못한 것이 된다.

그 시대의 사람들의 보편적 인식,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람들의 태도에도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이런 그녀의 투쟁의 역사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미국 내의 페미니즘 인식의 변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그녀는 '경제학자'인 페미니스트이다.
이 책은 그녀의 삶의 여정을 그린 에세이에 가깝고 경제학에 대한 얘기를 많이 다루진 않지만,
그녀가 연구했던 페미니즘과 연관된 경제학 이슈-
-특정 직군의 여초화, 여성의 사회진출에 경제에 미친 영향 등- 흥미로운 사실들도 알 수 있다.

한국은 최근에야 페미니즘이 사회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의 한국의 모습은 그녀의 책 속에 묘사되는 미국의 6-70년대를 보는 것 같아 절망적인 느낌도 들었다.
여성 CEO 비율 1.3%. 남성 노동자 대비 여성노동자의 수입 64%.한국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페미니즘'이 사회를 분열시킨다고 말하는 수많은 평등을 저지하려는 큰 힘.
그녀가 부딪혔던 큰 벽처럼, 한국의 여성으로서 눈앞이 깜깜하지만
그녀처럼 내 앞의 불평등함에 도전하며 세상이 평등으로 가는 길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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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아시아 제50호 2018.가을 - 이 사람 An Asian Profile : 한 사람의 여러 세계
아시아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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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흔치 않은 제 3세계, 그 중에서도 아시아권 작가들의 글만 소개되는 계간 문예지 '아시아'의 2018년 가을호.


계간 아시아는 매번 챙겨보고 있는 유일한 문예지이다.
아시아의 글들을 읽고 있으면, 
다른 나라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문학을 읽는 것 만큼 쉬운 방법은 없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그 나라 사람들의 삶, 생활을 별다른 묘사 없이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이번 호의 인상적인 글은
제일 첫 글인 '권두대담'이었다.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사람들의 관심사에 맞게 편성된 특집 같았다.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길었던 전쟁의 끝을 바라보고 염원하는 이 시점에서 
전쟁,침입,저항 등의 주제는 베트남,오키나와, 한국인으로서 서로 공감하며 나눌 주제인 것 같다.
그러나 베트남전을 대할 때 나는 한국인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의 짐 같은 것이 늘 있었다.
바오 닌 작가의 전쟁에 대한 기억과 기록들은 한국인으로서도 반성하고 돌아볼 만한 이야기였다.

사실 이 글의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오키나와 작가인 '메도루마 슌'의 이야기였다.
과거 다른 국가로 존재하던 오키나와가 일본에 편입된 것이 얼마 안 된 일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본과는 다른 경로를 걸으면 긴 싸움이 진행 중이란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일본인으로서가 아닌 '오키나와 인'으로서 존재하고픈 작가의 의지를 보고
국적과 언어를 모두 가져갔지만 일본이 온전히 가져오지 못한 오키나와 사람들의 독립의지는 감동적이다.

베트남작가 '으웬 빈 프엉'의 '니에우 남매, 이쪽 꾸인 저쪽 꾸인, 그리고 삼색 고양이'는 
제목만큼이나 묘한 소설이다.
여전히 베트남에서는 무속신앙이 사람들 곁에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이 소설은 베트남의 덥고 습한 기후를 떠올리게 한다.
베트남은 익숙한 듯 하며 낯선 문화를 가진 나라다. 
그런 낯섦이 이 글을 더욱 기기묘묘하게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그게 아시아에 소개된 작가들의 글을 읽을 때 공통적인 느낌인 것 같다.

어느나라에나 여류 작가는 많지 않기 때문에 중국 작가'진런순'의 '피장파장'은 기대를 많이 하고 읽은 책이다.
현대 중국이 배경이기에 딱히 '중국의 느낌'은 느껴지지 않는 깔끔하고 세련된 현대 소설이었다.
국가적 특성이 너무 도드라지는 것이 불편한 독자들도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가을'호라 그런지 시가 많이 수록된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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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매혹 사이 - 왜 현대미술은 불편함에 끌리는가
이문정 지음 / 동녘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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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 출판사의 '혐오와 매혹 사이'.
문제적인 주제들로 이슈 된 현대미술 작품들에 관한 책이다.
과거의 미술들과 달리, 현대의 미술은 훨씬 넓은 이해의 폭을 필요로 한다.
열린 주제를 가지고 있고, 관객 입장에서 여러 해석을 할 여지들이 많다.
많은 유명한 작품들 중 예술과 혐오, 도덕적인 문제, 외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작품들이 많은데,
주로 논란이 된 주제를 카테고리에 두고 여러 작품들을 논한다.




폭력, 죽음, 질병, 피, 배설물, 섹스, 괴물.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되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이 주제에 관련된 유명한 작품들과 작가 리스트들을 본다면,
어떤 의미 건 이 주제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듣기만 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이 주제들에 대해서
또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이 의문에서부터 작가는 시작한다.
우리 안에는 이 원초적인 주제에 관한 호기심이 존재한다. 
폭력과 죽음 질병, 피 배설물 등 우리와 가까이 있다 못해 이미 함께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은 더럽고 불편한 것이 되어, 없는 존재 롤 치부하고 거론하기를 꺼려 한다.


이 불편한 주제들을 다루는 현대미술작품들은
이 애써 거부하는 불쾌하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주제들을 눈앞에 끄집어 내놓는다.
우리가 살며 애써 거론하지 않는 소위 '불쾌한' 것이라 여기는 것들에 대해
너무도 또렷이 보여주는 것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작품들에 불쾌감을 느끼고,
한편 너무나 잘 아는 것들이므로 강한 호기심과 끌림을 느끼는 것이다.

혐오하는 것들에 대한 주제라는 건,
악, 더러운 것으로 규정된 목차의 저 주제들 외에도
오랫동안 사회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규정되지 못했던 '인종'과 '성별'의 부분에 대한 부분까지 포함한다.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규정된 사회의 권력자들은 
그들에게 타자인 계층들에게 (인종, 성별) 악의 모습을 덧 씌우고 이미지를 생산해왔는지.
공포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의 근원은 아마도 타자 계층에 대한 거부감으로부터 왔을 것이다.

현대 미술의 대부분은 작품만큼 해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 같다.
나도 동물의 사체를 이용한 작품에 대한 거부감이 오래 있었다.
저자의 설명과 해석으로 평소 불쾌하게만 여겼던 작품들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부분이 좋았다.
하지만 현대 미술은 하나의 해석만이 존재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나의 해석과 저자의 해석을 비교해가면서 읽으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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